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정치.정당의 이슈.소식.시사_총종합

김성주 "'박근혜 생식기 말고 여성역할 한것없어' 발언한 교수, 정신병자"

김성주 "'박근혜 생식기 말고 여성역할 한것없어' 발언한 교수, 정신병자"

與 '여성대통령論'에 황상민 교수 가세 논란
'황 발언' SNS·인터넷 회자 與 "불리하지 않다" 쟁점화
김성주 "여성의 인격 모독 정신병자 같은 교수 경악"

연세대 황상민 교수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건) 생식기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리학자인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한 케이블TV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박 후보가 그런 상황이냐"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생식기가 남자와 다르게 태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가)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가 있느냐, 결혼을 했느냐, 애를 낳았느냐"며 "박 후보를 공주라고 이야기하고 여왕으로서 대통령 나왔다고 보는 것이 맞지, 왜 뜬금없이 여성이 나오느냐"고 말했다. 사회자가 "(박 후보가)그래도 여성성을 갖고 있죠?" 라고 하자, 황 교수는 "그거는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거(는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박 후보 홍보의 일환으로 '여성대통령론(論)'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에서는 "박 후보가 여성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맞서왔다. 황 교수 발언은 정치권의 이런 논란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다.

황 교수 발언이 최근 인터넷과 SNS에서 큰 화제가 되자, 새누리당은 2일 공식 대응에 나섰다. 이 문제가 쟁점으로 되는 것이 선거에서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 교수 발언은 도저히 입으로 옮기지 못할 만큼 충격적"이라며 "여성대통령에 대한 비하와 폄훼를 선동했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진영의 언어 폭력에 이은 '언어 테러'"라고 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황 교수 발언은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인격 말살이고 여성 전체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며 "그런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 교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고 했다. 그는 "도대체 어느 대학교수인지 알아보니 그것도 내 모교더라"며 "당장 다음 주에 총장께 공개적으로 황 교수 퇴직을 요구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권대열 기자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하기]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블로그와 뉴스의 만남 블로그뉴스 바로가기]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