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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문재인 일방적 구애 딱하다"

새누리당 "문재인 일방적 구애 딱하다"

 
정옥임 "어떻게든 안을 끌어들이면 뒤집을 수 있다는 문의 절박감"

[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
◇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간 갈등으로 일시 중단된 후보단일화 협상을 두고 집중공세를 펼쳤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 전에는 민주당의 쇄신이 먼저라고 했지만 갑자기 ‘묻지마 단일화 밀실협상’에 뛰어들었다”면서 “어쩌면 끝내 소신을 지키지 못한 안 후보의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을 거론하며, “안 후보는 계속 협상을 안 하겠다고 버티면 협량한 사람, 그리고 정권 교체의 방해물, 역사의 죄인이라는 좌파진영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협상에 나서면 프로정치인 집단 민주당에게 잡아먹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에 뛰어들어 흉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면서 “안 후보는 본인이 그렇게 외쳐왔던 국민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 선거에 나가니, 안 나가니 하면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다가 단일화를 나서니, 안 나서니 하면서 국민들을 극도의 피로상태로 밀어 넣었고, 이제 또 다시 우물쭈물 하다가는 국민들을 더 피곤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훗날 많은 국민들이 안 후보를 향해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그럴 줄 알았다’라고 비난할지 모른다”고 비꼬았다.

정옥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사과를 한 것을 두고 “단일화 빨대효과의 수혜자는 문 후보였으니, 문 후보의 일방적 구애를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어떻게든 안 후보를 끌어들이기만 하면 대선정국을 뒤집을 수 있다는 문 후보의 절박감이 좀 딱하다”고 힐난했다,

정 대변인은 또 안 후보에 대해서도 “‘낡은 정치’ 타파와 ‘국민’을 위한 ‘새 정치’를 주창하며 기세 좋게 등단한 안 후보가 아니었던가”라며 “국민을 위한 새 정치의 기개를 슬그머니 접고 대통령의 꿈을 좇아 낡은 정치의 화신인 민주당과 단일화를 택했던 당사자도 안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박선규 대변인은 “합의사항의 핵심적 내용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지금 두 진영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까지 유리함과 불리함을 기준으로 행동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한민국 구태정치의 상징으로 되어있던 과거 잘못된 정치 모습에 그대로 다 들어있었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합의사항의 그런 핵심적 내용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지금 두 진영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까지 유리함과 불리함을 기준으로 행동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두 후보 진영은 국민 앞에 분명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전지명 공보전략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협상 중단이 극적인 국면전환용이 아니라면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면서 “또 그런 식으로 단일화 협상을 질질 끈다면 ‘노고지리 개 속이기식’이라 많은 사람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위원장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권력다툼을 예로 들면서 “심지어 부자지간도 이럴진데 하물며 남과 남이 만난 단일화는 외나무 다리위에 곡예와 같아 곧 침몰하고 마리라 본다”며 “과연 단일화란 동상이몽의 동침의 꿈은 이루어 질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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