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박근혜 前 대통령_내용들

박근혜, 이인제와 만나…'새누리·선진 합당' 가닥

박근혜, 이인제와 만나…'새누리·선진 합당' 가닥
이인제 "연대 논의 결론낼 때" 이르면 이달 선언할 듯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최근 만나 빠른 시일 내 합당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선진당과 어떤 방식으로 힘을 모을지에 대해 물밑에서 논의해왔고, 연대보다는 합당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르면 이달 내 양당이 합당을 선언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진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논의를 공식화했다. 이인제 대표는 “우리 당은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을 이제 접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다른 어떤 당보다 강력하게 지지하는 새누리당과 연대에 관한 논의를 해왔고 결론을 낼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팔당댐에서 합류하지만, 어느 하나가 소멸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큰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합당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국민에게 힘을 주는 보수정당과 힘을 합치는 것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양당의 합당이 실현되면 이 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선대위 부위원장 등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선진당이 요구한 세종시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인 정착과 해양수산부 부활 등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다.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을 선택한 것은 서로의 정치적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선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5석을 얻는 데 그쳤고, 이명수 의원을 시작으로 당 소속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연일 탈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당과의 합당을 통해 충청권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당 관계자는 “충청권 민심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선진당과의 합당은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보수대연합이라는 명분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당이 합당하면 이회창 전 대표가 2008년 ‘건강한 보수’를 기치로 창당했던 선진당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