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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수원 전통시장 방문…"혁신통해 미래로"

安, 수원 전통시장 방문…"혁신통해 미래로"

 
安 "전통시장,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문화적 공간돼야"
'일일 라디오 DJ' 체험…'온누리 상품권'으로 물건 구매도

【서울=뉴시스】장진복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2일 추석을 약 일주일 앞두고 수원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 행보'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전통시장 혁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체크무늬 남방과 검정색 점퍼, 면바지를 입은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안 후보에게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의 한계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령화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방안 부족 ▲주차장, 화장실 등의 부족 ▲카드 수수료 인하 필요성 등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안 후보는 "요즘 '경제민주화'가 계속 이야기되는 이유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 불공정한 거래와 관행들 때문인 것 같다"며 "시장의 기능은 물건만 사고 남남처럼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 우리나라 문화가 보존되는 장소라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못골시장이 전국의 전통시장 가운데 대표적 혁신 사례로 꼽혔다는 설명을 들은 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인들끼리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면 희망이 전해지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못골시장 내에는 상인간 기자단, 합창단 등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점포 90여 개를 둔 골목시장이지만 30~40대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쿠폰을 발행하고 다양한 문화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2년 만에 고객 30% 증가, 점포당 매출 23% 증가 등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또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노후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나라, 성실과 근면이라는 가치가 어떤 가치보다 인정받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나라를 많은 분들이 바라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못골시장 자체 라디오 방송국인 '못골 온에어'의 일일 라디오 DJ로 나서 상인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줬다. 신청곡으로는 송창식씨의 '토함산'을 신청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옛날을 떠올리는데 라디오 방송도 마찬가지고 혁신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다"며 "혁신적 아이디어와 노력을 통해 전통시장을 미래로 만드는 실체를 본 것 같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곳곳 현장에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생활 속 혁신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상인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요즘 손님이 많이 오는가", "대형마트가 들어서 (장사가) 어떤가"라며 격려했다. 또 이날 구입한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직접 사과, 밤, 옥수수 등을 구매했다.

아울러 시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안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었고, 사인을 요청했다. 안 후보에게 "파이팅입니다", "좋은 세상 만들어 주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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