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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캠프 첫 논평, 김종인 겨냥…옛 멘토와 일전불사(?)

안철수캠프 첫 논평, 김종인 겨냥…옛 멘토와 일전불사(?)
    기사등록 일시 [2012-09-21 18:23:13]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1일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안 대응에 나선 가운데 처음 내놓은 논평이 공교롭게도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졌던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안 후보 측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이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경제민주화와 성장전략의 선순환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언론에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전제조건이며 성장이 일어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강화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런 선순환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한국경제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는 없다"고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이같은 즉각적인 반박은 김 위원장의 선제공격에 대한 반격의 성격을 띠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경제민주화가 성장동력과 상충되는 것처럼 설명하는 자체가 그 사람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정당정치나 경제정책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바다에다 큰 집을 짓겠다는데, 꿈나라 같은 소리"라고 안 후보를 비난했다.

양측의 설전은 대선후보들 간 검증 공방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안 후보와 김 위원장의 인연을 감안하면 예상 밖이라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한때 안 후보의 정치적 멘토로 불렸던 인물이다. 실제로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던 당시 김 위원장과 접촉하며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5~6번 만나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법륜스님과 함께 '안철수 현상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는 평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연말께 김 위원장의 한나라당 합류를 계기로 갈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 스스로가 안철수 멘토라고 이야기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해서 언론이 멘토라고 쓴 것"이라며 안 후보와 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또 "정치를 하려면 정치에 나와야지. 뒤에서 꿍꿍대고 정치를 할 수 있나"라며 당시 정계 진출을 놓고 고심하던 안 후보를 향해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이 갈라서는 데는 사실 안 후보의 발언도 한몫을 했다.

안 후보는 청촌콘서트 장에서 "내 멘토는 300명 정도 된다"고 말해 멘토로 거론되던 김 위원장과 윤 전 장관 등을 머쓱하게 만들었고, 결국 이는 결별의 단초가 됐다.

이같은 과거를 알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은 안 후보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며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안 후보 측은 통상적인 차원의 대응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옛 멘토를 적으로 돌릴 정도로 확고한 권력의지를 보이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안 후보와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 쟁점을 놓고 수차례 대립할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관계가 멘토-멘티 관계에서 앙숙관계로 변할 지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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