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자금 수수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검찰 고발과 수사 의뢰를 남발해 대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친박근혜(친박)계 의원은 18일 “홍 전 의원이 박근혜 대선 후보와 원체 각별한 관계다 보니 본인이 스스로 먼저 정리를 한 것”이라며 “홍 전 의원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론이 너무 키우는 것 같다”(한 의원)는 불만도 나왔다. 그러면서 홍 전 의원이 탈당했으니 이쯤에서 털고가자는 의원들도 있다. 친박계 모 의원은 “해프닝으로 본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가야 한다”며 “박 후보도 이 정도야 아무렇지 않다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화살은 선관위를 향했다. 김재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금 당장 법정에 가든 또는 지금 당장 수사를 하든 전혀 입증 가능성이 없는 그런 상황임에도 기관의 입장에서 고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은 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에게 제기됐던 3억 공천헌금 수수 의혹 상당수가 무혐의 쪽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당 지도부에서는 ‘선관위, 가만 안 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선관위를 겨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제3, 제4의 사건을 막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음모론도 제기된다. “선관위 내 야권 성향 라인이 있어서 이런 건이 한두 건 더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모 의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만은 ‘측근 비리는 털고 가겠다’던 박 후보 구상과는 멀어 보인다. 2010년 선관위가 인터넷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정부의 4대강 홍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 등 여권에 유리한 흐름을 보였을 때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던 것과도 배치된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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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언론이 너무 키우는 것 같다”(한 의원)는 불만도 나왔다. 그러면서 홍 전 의원이 탈당했으니 이쯤에서 털고가자는 의원들도 있다. 친박계 모 의원은 “해프닝으로 본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가야 한다”며 “박 후보도 이 정도야 아무렇지 않다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화살은 선관위를 향했다. 김재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금 당장 법정에 가든 또는 지금 당장 수사를 하든 전혀 입증 가능성이 없는 그런 상황임에도 기관의 입장에서 고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은 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에게 제기됐던 3억 공천헌금 수수 의혹 상당수가 무혐의 쪽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당 지도부에서는 ‘선관위, 가만 안 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선관위를 겨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제3, 제4의 사건을 막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음모론도 제기된다. “선관위 내 야권 성향 라인이 있어서 이런 건이 한두 건 더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모 의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만은 ‘측근 비리는 털고 가겠다’던 박 후보 구상과는 멀어 보인다. 2010년 선관위가 인터넷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정부의 4대강 홍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 등 여권에 유리한 흐름을 보였을 때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던 것과도 배치된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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