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60)가 14일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 신문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이사진이 잘 판단해 결단을 내려 주셨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의 발언은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84·사진)에게 퇴진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최근 정수장학회가 정치쟁점화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과 억측에 휩싸여 있다”며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는데, 이건 정수장학회를 위해서도 장학회 이사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후보는) 그 판단을 해줄 위치에 있지 않다”며 퇴진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최근 정수장학회가 정치쟁점화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과 억측에 휩싸여 있다”며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는데, 이건 정수장학회를 위해서도 장학회 이사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후보는) 그 판단을 해줄 위치에 있지 않다”며 퇴진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최 이사장의 퇴진에 대해 “정수장학회는 법인이고 (나는)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2005년 이사장 자리를 떠난 이후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곳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 후보와 장학회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주변에서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친박근혜(친박) 인사들은 최 이사장의 퇴진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그런데도 최 이사장이 물러서지 않자 박 후보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자진사퇴해 달라는 얘기”라며 “박 후보는 과거에도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이사장은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분”이라며 “이사장직은 끝나면 그만으로 정수장학회는 저와 이사회가 결정할 공적 재산”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박 후보가 ‘이사진이 잘 판단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박 후보가 전직 이사장이고 하니 말을 잘 못하겠다. 제3자는 정수장학회 운영에 관여할 수 없고, 우리도 관여받을 수 없다.”
- 이사회는 언제 열었으며, 임기는 언제까지인가.
“이사회는 최소한 1년에 한 번 연다. 임시이사회는 아무 때나 열 수 있다. 10일 전 통보만 하면 된다. 내 임기는 3년이다. 2014년까지다.”
- 한때 ‘대선이 끝나면 (퇴진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도 시끄럽게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니…. 정치권의 목표는 박 후보를 흠집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그런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 없다. 아마 내가 재단을 맡지 않고 다른 정치권 인사가 맡았으면 퇴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 나는 정치에 끼어들지 않으려 한다. 나는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 박 후보는 이사진이 잘 판단해달라고 했는데, 서로 상의한 말인가.
“이사진이 잘 판단해 달라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내린 판단은 정치와는 상관없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장학회를 두고 ‘장물’이라고 하는데 한 번만 더 그렇게 말하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까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 또 정치권에 연루되기 때문에 안 하고 있다. ”
- 박 후보가 ‘장학회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동의하나.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이 (장학회를) 감사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문제가 있었다면 노무현 정부 때 정수장학회는 끝났을 것이다. 우리는 장학금을 주는 기관으로 우리가 쓰던 것도 아껴서 장학금을 더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1년에 34억~35억원을 장학금으로 쓰고 있다. 당당하다. 정치적 목적 하나도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수장학회를 만들었다는 것 이외 박근혜 후보 이름이 나올 수도 없다.”
-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측근 인사들을 만났나.
“누가 만나자고 해도, 만나면 꼬투리가 돼 이상하게 쓰고 이야기가 나올까봐 사람들을 잘 안 만난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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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근혜(친박) 인사들은 최 이사장의 퇴진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그런데도 최 이사장이 물러서지 않자 박 후보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자진사퇴해 달라는 얘기”라며 “박 후보는 과거에도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이사장은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분”이라며 “이사장직은 끝나면 그만으로 정수장학회는 저와 이사회가 결정할 공적 재산”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박 후보가 ‘이사진이 잘 판단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박 후보가 전직 이사장이고 하니 말을 잘 못하겠다. 제3자는 정수장학회 운영에 관여할 수 없고, 우리도 관여받을 수 없다.”
- 이사회는 언제 열었으며, 임기는 언제까지인가.
“이사회는 최소한 1년에 한 번 연다. 임시이사회는 아무 때나 열 수 있다. 10일 전 통보만 하면 된다. 내 임기는 3년이다. 2014년까지다.”
- 한때 ‘대선이 끝나면 (퇴진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도 시끄럽게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니…. 정치권의 목표는 박 후보를 흠집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그런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 없다. 아마 내가 재단을 맡지 않고 다른 정치권 인사가 맡았으면 퇴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 나는 정치에 끼어들지 않으려 한다. 나는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 박 후보는 이사진이 잘 판단해달라고 했는데, 서로 상의한 말인가.
“이사진이 잘 판단해 달라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내린 판단은 정치와는 상관없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장학회를 두고 ‘장물’이라고 하는데 한 번만 더 그렇게 말하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까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 또 정치권에 연루되기 때문에 안 하고 있다. ”
- 박 후보가 ‘장학회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동의하나.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이 (장학회를) 감사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문제가 있었다면 노무현 정부 때 정수장학회는 끝났을 것이다. 우리는 장학금을 주는 기관으로 우리가 쓰던 것도 아껴서 장학금을 더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1년에 34억~35억원을 장학금으로 쓰고 있다. 당당하다. 정치적 목적 하나도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수장학회를 만들었다는 것 이외 박근혜 후보 이름이 나올 수도 없다.”
-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측근 인사들을 만났나.
“누가 만나자고 해도, 만나면 꼬투리가 돼 이상하게 쓰고 이야기가 나올까봐 사람들을 잘 안 만난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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