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등 정해진 게임… 朴, 득표율보다 투표율 높이기 고민
(2) 2등 김문수 유력… 김태호 예상밖 선전 관측하기도
(3) 박, 당후보로 확정뒤 비박 3인방 끌어안을지 주목
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를 뽑는 8·20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추대식과 다름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①투표율과 득표율 몇% 나올까=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 캠프의 고민은 일단 득표율보다는 투표율에 맞춰져 있다. 사상 최대의 흥행 드라마를 썼던 5년 전 경선과 달리 1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투표인단의 참여, 특히 국민선거인단의 투표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투표율은 35% 안팎, 박 전 위원장 득표율은 75% 전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에선 투표율을 5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에게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위원장 측에선 너무 높은 득표율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색도 내비친다. 캠프 관계자는 “80% 넘는 지지율로 당선되면 당이 일당화, 사당화됐다고 공격하지 않겠느냐”며 “2002년 경선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득표율이 68%였는데 우리도 70% 안팎이면 좋겠다”고 했다.
②2등은 누가=각 후보 캠프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문수 경기지사가 2등을 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 중이고, 이른바 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 막판 김 지사가 비박(非朴·비박근혜) 성향의 표 결집을 노리고 연일 박 전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사사건건 대립한 것을 선거인단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김 지사가 친박근혜계 성향이나, 전략적 투표층의 표심을 붙잡기엔 한계가 있어 김태호 의원과 치열한 2위 경쟁을 하리란 관측도 제기된다. 당 전략통 인사는 “1위가 정해진 상황에서 당원들이 미래세대 리더, 차기 주자군의 발탁을 염두에 두고 키워주고 싶은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젊고, 경남이라는 지역 기반을 가진 김 의원이 얼마나 약진할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朴, 비박 3인방 잘 포용할까=이번 경선은 비박 주자들의 보이콧을 비롯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5·16 쿠데타 발언을 시작으로 4·11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이후 등장한 ‘박근혜 책임론’ 등 박 전 위원장을 향한 공세가 끝이 없었다. 박 전 위원장 캠프와 김 지사 측이 네거티브냐, 정당한 검증이냐를 놓고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다.
14일 토론회에서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김 지사가 또다시 경선 투표 연기를 주장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대통령 후보를 뽑는 투표율이 낮을 경우 어떻게 정당성을 인정받겠느냐”며 경선 자체의 정당성까지 문제 삼고 있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돈다. 때문에 경선 불복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박 전 위원장이 비박 주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점 때문에 경선 후유증이 오래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 주변에선 지난 경선 당시 그가 깨끗하게 승복했던 점을 들어 비박 주자들 포용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경선 기간 중에는 경쟁자 관계였기 때문에 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엔 누구보다 화끈하게 비박 주자들을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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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등 김문수 유력… 김태호 예상밖 선전 관측하기도
(3) 박, 당후보로 확정뒤 비박 3인방 끌어안을지 주목
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를 뽑는 8·20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추대식과 다름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①투표율과 득표율 몇% 나올까=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 캠프의 고민은 일단 득표율보다는 투표율에 맞춰져 있다. 사상 최대의 흥행 드라마를 썼던 5년 전 경선과 달리 1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투표인단의 참여, 특히 국민선거인단의 투표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투표율은 35% 안팎, 박 전 위원장 득표율은 75% 전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에선 투표율을 5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에게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위원장 측에선 너무 높은 득표율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색도 내비친다. 캠프 관계자는 “80% 넘는 지지율로 당선되면 당이 일당화, 사당화됐다고 공격하지 않겠느냐”며 “2002년 경선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득표율이 68%였는데 우리도 70% 안팎이면 좋겠다”고 했다.
②2등은 누가=각 후보 캠프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문수 경기지사가 2등을 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 중이고, 이른바 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 막판 김 지사가 비박(非朴·비박근혜) 성향의 표 결집을 노리고 연일 박 전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사사건건 대립한 것을 선거인단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김 지사가 친박근혜계 성향이나, 전략적 투표층의 표심을 붙잡기엔 한계가 있어 김태호 의원과 치열한 2위 경쟁을 하리란 관측도 제기된다. 당 전략통 인사는 “1위가 정해진 상황에서 당원들이 미래세대 리더, 차기 주자군의 발탁을 염두에 두고 키워주고 싶은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젊고, 경남이라는 지역 기반을 가진 김 의원이 얼마나 약진할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朴, 비박 3인방 잘 포용할까=이번 경선은 비박 주자들의 보이콧을 비롯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5·16 쿠데타 발언을 시작으로 4·11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이후 등장한 ‘박근혜 책임론’ 등 박 전 위원장을 향한 공세가 끝이 없었다. 박 전 위원장 캠프와 김 지사 측이 네거티브냐, 정당한 검증이냐를 놓고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다.
14일 토론회에서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김 지사가 또다시 경선 투표 연기를 주장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대통령 후보를 뽑는 투표율이 낮을 경우 어떻게 정당성을 인정받겠느냐”며 경선 자체의 정당성까지 문제 삼고 있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돈다. 때문에 경선 불복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박 전 위원장이 비박 주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점 때문에 경선 후유증이 오래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 주변에선 지난 경선 당시 그가 깨끗하게 승복했던 점을 들어 비박 주자들 포용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경선 기간 중에는 경쟁자 관계였기 때문에 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엔 누구보다 화끈하게 비박 주자들을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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