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박근혜 前 대통령_내용들

박근혜측, 연일비판 김문수 해당행위자 간주

박근혜측, 연일비판 김문수 해당행위자 간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시종일관 ‘박근혜 때리기’에만 올인하는 김문수 후보를 사실상 ‘해당 행위자’ 수준으로 간주하고 비판을 확대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이에 아랑곳않고 박 후보 공세를 계속할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의 공세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평가도 흘러 나온다.

김 후보측의 박근혜 때리기는 13일 오전에도 이어졌다. 김 후보 캠프의 신지호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 시절에 서병수 사무총장이 현영희 의원에게 당직을 줄 것을 대표측에 부탁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철저히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캠프는 당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을 특정 사건에만 국한시켜 적당히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기환-현영희 사건은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비리에서 빙산의 일각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현 의원이 현기환 전 의원보다 서 총장과 더 친하다는 것이 부산정치판을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박 캠프 인사들의 당원 가입문제도 문제삼고 나섰다. 신 공동본부장은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20일 이후에 입당했다면 선대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이 같은 ‘박근혜 때리기’가 ‘박근혜 대선 본선’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 후보는 12일 경기 부천시 OBS본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박 후보) 본인이 하면 검증이고, 내가 하면 네거티브라고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때 세게 검증하지 않으면 야당이 본선에서 가만히 있겠는가. 조약돌로 공격하는 게 아프다고 한다면 나중에 본선에서는 바윗덩어리가 굴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를 사실상 당 대선 후보로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했었다. 김 후보는 당시 “우리가 안심하고 박 후보를 당선시키려면 주변의 친인척·측근비리를 완전히 청소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에 가기 전 공천비리 의혹, 정수장학회 문제, 친인척·측근비리 의혹을 깨끗이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에서는 본선 검증을 위한 예방주사라고 보기에는 김 후보측의 주장이 너무 악의적이고 도를 넘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10일 앞서 합동연설회에서 공천 뒷돈 의혹을 ‘최측근 공천비리’라고 말했다. 고 최태민 목사의 사진을 삽입한 홍보 동영상을 연이어 상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캠프의 한 핵심 의원은 “김 후보의 네거티브는 야당 주장이었다면 법적 소송까지 검토해야 할 정도로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