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근 지지율 걱정에 “그래서 큰일 하시겠어요”
경향신문 원문 기사전송 2012-07-27 22:04 최종수정 2012-07-27 22:42
“그래 가지고 큰일 하시겠어요?”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27일 전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언급이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이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제가 박 전 위원장에게 ‘기자들이 지지율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고 말했더니, 웃으며 ‘그래 가지고 큰일 하시겠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돌풍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괘념치 않는다는 얘기다. 이 최고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출렁이는 것은 병가지상사”라며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근본이 제대로 돼 있고 탄탄하게 오래 준비해온 사람에게 지지율 변동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의 대선주자로서 위치는 구름 위 손오공 같은 느낌”이라며 “손오공이 진짜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선주자로서 실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공세가 지속되는 것에는 “전부 과거에 매달려 과거에 어땠고 아무개 딸이고 하는 등 입만 열면 그러지 않느냐”며 “편을 짜기라도 한 듯 공통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저희는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비판에 의연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박 전 위원장 캠프는 5·16 쿠데타를 포함한 역사인식 논란 등 그를 향한 비판이나, 안철수 원장과 관련해서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박 주자들을 향해 서운해 하는 분위기는 감지된다. 이 최고위원도 박 전 위원장에게 공세를 취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향해 “박 전 위원장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깨춤이라도 출 것처럼, 아주 고소하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도 “원칙, 원칙 하면서 불통, 먹통”(김태호 의원),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위험하다”(김문수 지사)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박 전 위원장 캠프의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당원들을 모아놓고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이 먹힐 리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비박 캠프들은 공세 수위를 계속 높인다는 전략이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걱정하고 있다. 한 비박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경선 이후(박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가 됐을 때)를 생각하면 공세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박 전 위원장 측도 지지율이 계속 흔들리면 지금처럼 쏟아지는 공격에 무대응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부산 | 임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모바일 경향 [경향 뉴스진(News Zine) 출시!] | 공식 SNS 계정 [경향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세상과 경향의 소통 Khross] - ⓒ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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