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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변형 SSM 급증…신세계, 2년 새 '노브랜드' 72곳 출점 '골목상권 위협'

경기도 변형 SSM 급증…신세계, 2년 새 '노브랜드' 72곳 출점 '골목상권 위협'

  •  라다솜
  •  승인 2018.10.03





사진=연합
경기도에 SSM(기업형슈퍼마켓)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으로 인해 전통시장 1㎞ 이내 대형마트와 SSM이 신규 출점에 발목을 잡히자 ‘변형 SSM’가 틈새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광주을)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대규모(준대규모) 점포 입점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까지 432개였던 경기지역 SSM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규제 영향을 받아 2014년 37개 증가, 2015년 15개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16년 24개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2107년 45개, 2018년8월까지 46개가 더 생겼다.

최근 2년 사이 경기도내 SSM 수가 급증한 원인은 신세계의 ‘노브랜드’였다.

노브랜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혁신’이라 자평하는 대표작이다. 현재 출점 제한에 걸려있는 대형마트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를 대신해 새로운 시장 공략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 변형 SSM ‘노브랜드’다. 지난 2015년 이마트에서 물티슈 등 관련 제품을 선보였고 가격 거품을 줄인다는 취지로 주목을 끌었다. 이어 2016년부터는 아예 노브랜드 전용 매장(노브랜드 스토어)을 따로 개설하기 시작했다.

경기도 용인에 첫 가두점을 연 뒤 올해 10월3일 기준 135개 점포로 급속히 세를 불리고 있다.

실제로 노브랜드 타겟 지역은 경기도였다. 노브랜드 입점 지역을 보면 경기도 72개, 서울시 18개, 대전시 11개, 인천시 8개, 충청도 7개, 경상도 4개, 울산시 4개, 부산시 3개, 강원도 3개, 전라도 2개다. 전국 노브랜드 매장의 53.3%가 경기도에 둥지를 트고 있는 셈이다.

노브랜드는 기존 상권과 충돌이 덜한 수도권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출점하는 형태였지만, 근래 들어 주요 도시의 기존 상권을 겨냥한 점포가 늘어나며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사는 모습이다.

변형 SSM이 지역상권에 진입하면서 골목상권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떠올랐지만 이에 대한 대응 법안은 없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권에 미칠 영향이 큰 경우 영업을 일시 정지시킬 수 있고, 영업시간과 휴무일, 판매 품목 등을 두고 대기업과 중소상인이 합의를 하면 되지만, 쉽지않다. 대형 유통기업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변형 SSM을 지속적으로 출점시키고 있지만 중소 상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업조정을 통한 사후 전략이 전부다.

경기도 SSM 중 수원에 65개, 고양 58개, 성남 52개, 용인 52개, 화성 43개, 남양주 35개 등 총 599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도심과 신규택지 상권을 가리지 않고 입점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변형 SSM은 사업조정 신청기간을 사업의 인수·개시·확장 이전에만 가능토록 돼 기습개점을 하면 대응방법이 없다“며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이 이행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과징금 등 보다 강한 제재방안 강구를 지적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만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추가 SSM 규제가 검토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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