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기업으로 KT가 확정 되면서 초대 사령탑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서 사실상 승인 됐으면서도 최종 총회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지만 이제는 코칭스태프 선임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 가야 한다.
야구인들은 기존 팀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는 신생 구단을 이끌고 리그에 연착륙하려면 초대 감독은 약팀을 강팀으로 조련할 수 있는 역량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지도자여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리그 흥행이나 거대 통신기업인 KT의 이미지도 고려한다면 거물급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만큼 확실한 선택은 없다고도 조언한다.
이런 상황을 살펴볼때 현재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성근(71) 고양원더스 감독, 김인식(66) KBO 기술위원장, 김재박(59) KBO 경기감독관, 삼성 라이온즈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조범현(53) 전 KIA 감독 등이다.
‘야신(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한국야구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그는 SK 와이번스를 2007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고 이 가운데 세 차례나 우승을 안겼다.
또 태평양, 쌍방울, LG 등 재임 당시 약체로 평가받던 팀을 조련해 좋은 성적을냈고 2011년 말부터 맡은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짧은 시간 내 ‘야구 사관학교’로 키워냈다.
이런 가운데 이석채 KT 회장이 경쟁사 계열의 SK 와이번스를 이끌던 김 감독을 높이 평가하고 그에게서 경영 기법을 배우겠다고 밝힌 과거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김 감독의 KT 감독설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에게는 고양원더스의 사령탑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있고 연고지인 수원시에서 KT와 함께 유치전을 펼칠때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야구 유치관련 수원포럼 강연을 2번이나 취소한 전력이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8월에 고양과의 계약을 2년 더 연장해 2014년까지 남아 있기로 했다.
처음 고양 사령탑에 선임될 때에는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타 구단으로 옮겨갈 수 있는 조항을 뒀지만 재계약 때에는 직접 이 조건도 뺐다.
이로인해 당장 감독직을 맡아도 큰 무리가 없고 현장 지도자 경험도 많은 김인식·김재박·조범현 등 전임 프로 사령탑들이 KT 감독 후보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쌍방울, 두산, 한화 사령탑을 지낸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두 차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4강·준우승의 성적을 내는 등 단기간에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재박 전 LG 감독은 과거 수원에 머물렀던 현대 유니콘스를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다.
감독 초년병 시절에 약체 SK를 맡아 우승권 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2009년에는 KIA 타이거즈에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조범현 삼성 인스트럭터도 프로팀 사령탑 자리가 빌 때마다 빠지지 않고 후보에 오르는 지도자다.
조범현 인스트럭터의 경우 용인에 살고 있는 지리적 요소로 수원시 관계자들에게 유치관련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완식기자/hw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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