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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라마다호텔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석채 KT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10구단 유치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
3일 오전 7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수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간담회’에서는 10구단 선정이 지역균형발전이란 정치적 논리로 흐르지 않도록 전략을 가다듬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에 임명된 수원 출신 새누리당 김상민(비례대표) 의원에게 인수위 내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달라는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할 경우 수원 유치가 여려워질 수 있다는 이른바 ‘삼성 경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고희선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민주통합당 김진표·이찬열·신장용·김민기 의원 등은 정치적 판단을 우려하며 김상민 의원에게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김 지사가 고희선 위원장과 김상민 의원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치적 입김을 막아달라고 주문했다”면서 “염 시장도 10구단 결정이 정치적 논리를 흐르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고희선 위원장은 균형발전 논리를 배제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적극 앞장서야 한다며 수원시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백재현 경기도당 위원장은 “연고는 전북 고창이지만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초당적인 협조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용 의원은 “KBO가 왜 전북의 신청을 받을까를 유념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호남 출신 인사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적극적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부실기업에 10구단이 가면 프로야구 전체가 흔들린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삼성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경기도지사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의원은 김상민 의원을 적극활용하라고 주문하면서, 가용재원이 부족한 기업이 선정되면 재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태권도공원이 무주로 선정된데 따른 부작용 사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김민기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0구단을 거론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며 김상민 의원의
참석자들은 “김상민 의원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되면 역할을 담당하겠다 뜻을 밝히고, 평가위원과 평가기준표가 공개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용철 KBS야구해설위원은 김 지사에게 삼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므로 적극적인 방어가 필요하다고 삼성 경계론을 폈고, 양준혁 SBS 야구 해설위원은 10구단이 수원시에 유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석채 회장은 야구발전을 위해서는 KT가 선택돼야 하고, 흥행요소인 라이벌(SK)이 있는 점 등을 들어 비교우위<도표 참조>를 강조하면서 “KBO 규정상 100만명 이상 도시만이 신청하도록 돼 있는데도 전북이 4개 시·군을 묶어 신청하는 것은 규약 위반”이라며 국회의원들에게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태기자/dusxo519@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