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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문재인에게 “박근혜 장관 어떠냐” 묻자…

盧, 문재인에게 “박근혜 장관 어떠냐” 묻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 직전 첫 통일부 장관 인선 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박근혜 의원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박근혜 대선후보 첫날 노 前대통령 묘역 첫 참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박 후보가 현 여권과 가장 대척점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 날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대로 참배하지 못했다. 대선 후보로서 첫날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밝힌 ‘국민 대통합’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박 후보가 직접 결정했다고 새누리당 측은 밝혔다. 박 후보는 묘역 참배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만나 20분간 덕담과 인사를 나눴다.
김해 연합뉴스



백무현 민주통합당 문재인 시민캠프 대변인은 9일 발간한 ‘만화 문재인-운명을 바꾼 남자’에서 문 후보의 구술 증언과 함께 이 같은 비화를 처음 공개했다. 이 만화에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 문 후보에게 “박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기용하면 어떻겠느냐.”며 인선을 논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 후보는 이 제안에 대해 “큰 구상에는 동의하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두루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결국 참여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에는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통일부 장관이었던 정세현 장관이 유임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