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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얼짱 소장 안철수에 파격 제안

40대 얼짱 소장 안철수에 파격 제안

 


18대 대선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은 추석 기간동안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각 후보들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패션 스타일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매일경제는 지난 27일 스타일링 전문가 두 명을 만나 대선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 "안철수에게 말춤을 추게 하라"

"안철수에게 말춤을 추게 하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이 입을 열었다. "정작 말춤을 춰야 할 사람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아닌 안 후보"라는 것이 허 소장의 주장이다. 지난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2:8 가르마를 하고 공식석상에 나타난 안 후보에게 신세대가 열광하던 '혁신'이 사라졌고 설명했다. 유권자가 안 후보에게 바라는 건 '새로운 모습'이고 이를 위해 '말춤을 추는 행보'를 보여야지 '2:8 가르마를 한 전형적인 정치인 모습'은 안 후보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정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샬롱드 뮤사이 압구정본점 원장)은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안 후보는 작은 변화로 큰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약간 뒷머리를 쳐냈을 뿐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준 것은 아니지만 이마를 들어냄으로써 '정치인 안철수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가 서울대 스타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허 소장은 "안 원장의 경우 작은 키를 커버하기 위해 꼭 맞는 사이즈의 옷을 입는 영리한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벼운 복장을 즐기는 대학 교수 스타일과 경직된 정치인 스타일에서 똑똑한 줄다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 원장 역시 타이트하게 양복을 입는 안 후보의 스타일링을 칭찬했다.

◆ "문재인 후보, 잘생긴 이미지 적극 활용하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한국의 조지클루니'라는 별명에 둘 다 동의했다. 허 소장과 주 원장은 공통적으로 "문 후보가 너무 자신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며 "잘 생긴 외모를 드러내는 것이 이번 대선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근한 옆집 아저씨' 이미지를 벗어나 대통령이 돼 외신 앞에 섰을 때 국민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모습을 유권자들이 그릴 수 있도록 문 후보가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문 후보가 가진 '부드러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허 소장은 "문 후보는 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이 하는 이미지 선거 전략을 잘 따르고 있다"이라며 "이번 대선과 문 후보를 통해 우리나라 선거 문화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가 가진 '부드러움' 역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 원장은 "대선주자라고 하기에는 문 후보는 너무 정갈하지 못한 이미지"라며 "세련미와 날카로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글한 안경테 역시 버리고 금테가 주는 차가운 이미지를 잘 살려 프로페셔널하고 강한 이미지를 이제는 부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후보, 불통 스타일 바꿀 때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따끔한 일침이 날아들었다. 허 소장은 "박 후보는 대선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며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그 차림으로 외신들 앞에 설 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에 당선된 이후에서야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스타일링을 시도한다면 '대통령이 되더니 변했다'는 국민의 반발을 맞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주 원장은 "미셸 오바마처럼 품격있는 스타일을 통해 충분히 여성 유권자를 자극할 수 있다"며 "왜 스스로 화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 소장 역시 "박 후보는 어린시절부터 청와대 생활에 익숙해 정치인 스타일링에 익숙하다"며 "그 스타일을 고수함으로써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겠지만 자칫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불통의 이미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 원장도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연예인이 소통도 잘된다는 게 업계 생각"이라며 "중년 여배우 박정수의 헤어 스타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박 후보는 대선 출소 선언 때는 붉은색 상의를 선택하고 과거사 사과 발표 때는 무채색을 골랐다"며 "악세사리도 적절하게 선택해 색감과 스타일링을 통한 비언어적 요소 대한 감각이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부동층을 위해 큰 변화를 감행하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는 것이 허 소장의 설명이다. 주 원장 역시 "눈썹 모양 하나만 바꿔도 여성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진다"며 "한결같이 사용하는 톤 다운된 가지색 립스틱 대신 따뜻한 와인색 립스틱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입술이 중요한 정치인 이미지에 큰 변화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 She is…

·허은아 박사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 (주) 예라고 대표이사 / 국제이미지컨설턴트 한국협회장 / 메라비언 법칙(나는 화려한 말보다 소박한 눈빛에 끌린다) 저자 / 총리실 대검찰청 소통 자문위원

·주정하 원장 = 살롱드 뮤사이 압구정본점 원장 / 유키스, 안혜경, 유소영, 박미선, 김혜영, 지현우 메이크업 담당

[배윤경·이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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