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안철수, 정장 스타일 3색 전략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정장 스타일 3색 전략

SBS 원문 기사전송 2012-09-29 21:15 최종수정 2012-09-29 21:51

 

<앵커> 정책이나 공약이 유권자들의 이성에 호소한다면, 후보들의 이미지는 유권자의 감성을 공략합니다. 옷차림과 머리 모양, 이런 것들이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죠. 그래서 후보들의 스타일에는 보통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차분한 색상과 단아한 디자인의 정장으로 품격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추구합니다. 셔츠 깃을 재킷 밖으로 내놓는 스타일을 많이 연출하는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시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반백의 머리와 어울리는 짙은 색감의 양복을 선호합니다. 둥근 무테 안경은 강한 눈매와 각진 얼굴을 보완해 한결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파란색 계열의 셔츠와 세미 정장으로, 신세대 리더의 자유로운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출마 선언 같이 분수령이 되는 시점에는 정장에 넥타이를 매 학자나 CEO가 아닌 정치인 안철수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수/이미지 컨설턴트 : 박근혜 후보는 치마정장 보다는 바지정장을 통해서 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요. 문재인 후보는 깔끔한 정통 정장 스타일을 통해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야권의 거친 이미지를 좀 더 세련되고 품위있는 이미지로의 전달을 목표로 하고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정통 정장 스타일 보다는 세미 정장 스타일을 통해서 좀 더 개혁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헤어 스타일에도 저마다의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어머니 육영수 여사와 같은 올림 머리로 후광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염색하지 않은 반백 머리를 통해 현명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렸던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리해 정치인 이미지를 살렸습니다. [최진/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 정치인들의 딱딱하고 거대한 정책보다 오히려 작지만 부드러운 패션이나 이미지, 화법 이런 감성적인 요소들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감성 정치의 시대, 옷차림과 머리 모양 같은 후보들의 스타일 하나 하나가 득표전의 또 다른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조춘동, 영상편집 : 남 일)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