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직시해 저탄소 환경도시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5일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 정상포럼’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막을 앞두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위한 세계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행사다. 프랑스, 중국, 호주 등 13개 지방정부 정상과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제기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방정부차원에서 환경문제 해결 접근방법과 협력체계 마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원시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40%를 감축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감축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면전차와 전기자동차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최근 100년 동안 0.74℃ 상승한 반면, 수원은 최근 50년 동안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구온난화문제는 전 세계인들의 눈 앞에 닥친 현실적인 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원시가 최근 조사한 수원지역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2030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이 2005년보다 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환경도시’ ‘기후변화에 안전한 저탄소 녹색도시’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도시’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환경교육인프라 구축, 녹색교통 및 에너지 중립저탄소녹색도시 건설 등 96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염 시장은 “이번 세계지방정부 정상포럼 발표를 통해 세계적 기후변화와 환경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수원시가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