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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신흥 조폭 '인계동파' 고리사채 수법 주점 인수

수원 신흥 조폭 '인계동파' 고리사채 수법 주점 인수
연 1천% 고리..못 갚으면 명의 변경.."최근 3~4곳 넘어가"
데스크승인 2012.08.29   천의현 | mypdya@joongboo.com  

수원의 대표적인 유흥가에 신흥조직이 등장해 업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조직은 고리사채를 통해 단란주점과 노래빠 등 유흥업소를 인수하면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대대적인 소탕 이후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수원 남문파’와 ‘수원 북문파’, ‘수원 역전파’들이 주무대로 활동했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구 유흥가에 속하는 일명 ‘수원 인계동 박스(시청 뒤 상업지역)’에서 올 초께 지방 출신의 조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성폭력조직이 결성됐다.

조직원 규모가 대략 7~8명 수준인 이 조직은 남문파와 북문파, 역전파 등 기존 수원의 폭력조직이 전통적으로 관리해오던 인계동 시청 뒤 상업지역을 주무대로 사채업 장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유흥업주들에게 연 600~1천%가 넘는 고금리의 사채를 빌려준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업소 명의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경기침체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인계동 A유흥업소는 지난 3~4월 무렵 이 조직에서 수천만원을 빌렸다. 그러나 매출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서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결국 업소를 넘겼다. 지금 해당 업소는 가게 명의를 넘긴 뒤 영업을 통해 이자를 갚아나가고 있다.

또 다른 유흥업소 역시 주류값과 가게세 지불 명목으로 이들에게 사채를 빌려 사용했지만 3개월 뒤 보증금도 받지 못한 채 가게를 넘겨야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인수한 업소를 3~4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지난 4월 남문파 조직원 46명을 검거한 이후 세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당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쟁 폭력조직으로 이적한 조직원 등에게 집단 폭행을 가한 혐의로 수원 남문파 두목 송모(46)씨 등 5명을 구속하는 등 46명을 검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지하철이 들어오면 인계동 일대의 경기가 좋아질 것을 대비해 각 지방에서 올라온 신흥 조직성 폭력조직들이 유흥업소 인수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최근 인계동 박스 안에서만 3~4개 업소가 사채를 빌렸다 가게를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등으로부터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해 범죄혐의점이 발견되면 철저히 수사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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