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79) 시인의 수원 광교산 사택이 13일 첫삽을 떴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이 향후 수원에서 작품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사택을 건립하는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광교산 자락에 있는 장안구 상광교동 51 일원 옛 이안과원장 사택을 리모델링해 고은 시인의 사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택 규모는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고은 시인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집필실과 미술작업실, 서고, 응접실, 침실 등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10일 공개입찰을 통해 사택 공사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 이날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리모델링 공사는 1~2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는 오는 9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고은 시인은 조만간 공사현장을 방문해 시 관계자들과 구체적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안성을 떠나 수원으로 이사 올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은 시인이 집필활동과 미술작업도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충분히 반영해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한다”며 “앞으로 고은 시인이 수원에서 다양한 문학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수원지역 문인들의 반발을 샀던 고은문학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공청회 개최 등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건립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종대기자/pjd3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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