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 안으로 이전하는 팔달구청사 신축공사가 오는 9월 말께 첫 삽을 뜬다.
수원시는 오는 9월 말부터 팔달구청사 신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팔달구청은 현재 청사가 없어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공간을 매년 7억6천여 만원에 임대해 사용 중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현재 설계자문을 받고 있으며 9월 중순까지 시공사를 선정, 적격심사 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사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690㎡ 규모로 팔달구 매향동 소재 수원화성박물관 내 공터를 활용해 청사를 건축한다.
내부시설로는 각 과 사무실, 은행, 유관기관 사무실, 어린이집, 옥외데크, 휴게실, 매점, 주차장 등이 들어온다. 시는 2014년 3월까지 총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해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한옥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지상 3층 상부에 기와 지붕을 덮는 형태로 건축하는 방안도 잠시 구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재 고도제한 규제에 걸려 당초 계획대로 건물 옥상에 주민들과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7월 팔달구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성곽 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팔달구청사를 화성박물관 내 공터에 짓는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곳은 팔달문·지동·영동 등 전통시장과 거리가 가까우며 매향동·남수동·신풍동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낙점됐다.
더불어 예산을 들여 청사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도 기존 부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도로 등 기존의 도시기반시설의 활용 가능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자리로 구청사가 옮겨 가면 구도심이 활기를 띄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기자/pjd3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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