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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❶前 수원특례시장(염태영)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

나와 우리를 위해 수원시마을만들기에 나선 '수원사람들'

나와 우리를 위해 수원시마을만들기에 나선 '수원사람들'
[기획]소통과 참여를 통한 '사람 중심의 도시' 수원
2012년 07월 30일 (월) 김범수 기자 kim@suwon.com

수원시 마을르네상스는 시민이 주도적으로 살고 있는 마을을 주민 스스로 문화와 예술, 건축과 환경 등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시민공동체 회복운동이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현장에는 마을만들기에 참여하는 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55개의 성공사례, 올해 추진하는 82개 마을르네상스 사업도 그들의 땀과 열정으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에 조용히 헌신하고 있지만, 없어서는 안될 수원사람을 지난 5월 한 차례 소개에 이어 다시 현장탐방을 소개하고자 한다.

   
▲ 김군자 통장(왼쪽)이 이재준 부시장에게 폐현수막 가방을 증정하자, 이 부시장이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 40년 이상 살아온, 수원을 위한 봉사는 당연!

대추동이 문화나눔 추진팀은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평소 쓰지 않던 돋보기를 쓰고 독거노인 반찬나누기 등에 쓰일 마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이 조성된 대추동이 작은 도서관 한 구석에서 털실로 수세미를 뜨고,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고 있다.

추진팀 소속 구성원들은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마을이 긍정적으로 변해 가고, 전보다 후덕해진 마을 인심이 좋아,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 한 달에 한 번 나누어 드릴 반찬을 만들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짬짬이 하고 있다.

대추동이 문화나눔 추진팀은 지속적인 마을만들기 추진을 위해 폐지수거, 페식용유 비누, 털실 수세미 등을 만들고 각종 행사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며 하면 된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고 말한다.

그 현장마다 꼭 있는 분들 중에 적십자사에서 행한 봉사 시간만도 4,000여 시간에 달하는 김군자 통장이 있다. 76년 조원동에 둥지를 틀고 조원동 토박이로 생활한지 근 40여년이 가깝다.

김 통장은 82년부터 부녀회에 참여하며 지역봉사를 시작하고 30여 년의 반장 활동과 10여 년의 통장 활동을 하며 누구보다 마을을 잘 안다.

또한 2001년부터 적십자사 봉사 활동을 시작해 4,000여 시간이 넘는 봉사 활동을 해 오며 봉사의 참 의미를 알게 됐다고 한다.

적십자사의 반찬나누기 봉사에서 만들었던 맛난 반찬은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지난 해 4월부터 한겨울에도 끊임없이 실시하고 있다.

반찬나누기의 적극적인 참여는 외부 도움없이도 추진이 가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11년 3월 처음으로 실시한 마을르네상스 학교의 5주간의 교육에도 자진해 교육을 신청하고, 교육을 받는 중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장, 지역단체장들과 잦은 토의시간을 갖는다.

마을만들기 추진단은 김 통장의 열정적인 모습을 지켜보며, 마을만들기 추진 주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다.

작은 믿음이 태산을 옮길 수 있는 것처럼 마을만들기에 진력하는 마을활동가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 통장은 "이제 나이 60은 청춘이다. 마을만들기를 하며 긍적적인 변화를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기력이 다할 때까지 마을만들기와 적십자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 매달 어려운 이웃에 김밥을 제공해오고 있는 '너라면? 나김밥' 김순옥 사장이 김밥을 만들고 있다.
내 자녀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만드는 '사랑의 김밥'
● 작지만 사랑이 넘쳐나는 분식집, 나눔을 실천하는 수원사람!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갤러리아백회점 뒤편에는 외국 자매도시의 결연사업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 자매도시 테마거리'가 있다.

길이 270m, 폭 14m의 테마거리는 여러 자매도시의 조형물이 특색 있게 설치돼 있고 양옆으로 줄지어선 가로수의 녹음이 불볕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그 거리의 끝자락에 인계동 사랑나눔가게 4호점 '너라면? 나김밥'이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다.

2010년 6월부터 테마거리에서 분식집을 운영해오고 있는 김순옥 사장(55, 여)은 그 해 11월부터 인계동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며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본인의 점포에서 매월 김밥 50줄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너라면? 나김밥'의 김 사장은 항상 푸근하고 친근한 옆집 누님의 인상으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다한다.

다양한 메뉴와 정성이 담긴 음식,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값은 비록 8평이 채 되지 않는 자그마한 음식점이지만 고객의 발걸음을 끌기에 충분함이 있다.

또한 모든 메뉴를 친환경 재료로 직접 골라 고객의 입맛에 알맞게 소스를 개발하는 억척스러움은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테마거리의 불황속에서도 고객층을 형성해 나가는 그녀만의 노하우가 있다.

김 사장은 '사랑나눔가게 4호점'이라는 현판을 부착한 이후, 김밥집을 찾는 고객들이 현판을 보면서 감사를 표시하는 이도 있고 사랑 나눔에 같이 참여하는 업소도 생기게 돼 자부심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한 달에 김밥 50여 줄이 뭐 대단한 거라고 인터뷰를 하느냐"는 김 사장은 "앞으로 좀더 나눔을 확대하고 주위의 많은 업소들이 다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사랑나눔 가게가 인계동에는 '너라면? 나김밥'을 포함해 1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랑나눔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은 금액이나 물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오로지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쌀 4포, 주 1회 이불빨래, 분기마다 양말 60켤레, 매월 독거노인 점심 접대 등 다양하게 나눔의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 봉사활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매탄3동 발사랑 이웃사랑 봉사단'이 어르신들을 위해 발마사지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모두 나의 부모님, 그래서 발 마사지 해드리는 것이 당연!
● 효원의 도시 '수원'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 '내가 먼저'

매월 셋째주 월요일, 매탄3동 마을 경로당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노인들이 모여 자체 순서를 정해 누군가를 기다린다.

지난 해부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며 말벗이 되고 있는 '매탄3동 발사랑 이웃사랑 봉사단(회장 박광진)'이 그 기다림의 대상이다.
발사랑 이웃사랑 봉사단은 수년전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마사지를 배운 회원 중 몇 명으로 구성돼 거의 활동하지 않은 휴면단체였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이 활성화된 이유는 박 회장의 뒷바라지와 효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수원이 효의 본 고장인 만큼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기본으로 효를 실천하자고 한 것이다.

지난해 초 만해도 몇 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박 회장의 좋은 일을 함께 하자는 간곡한 가입 권고와 성의 있는 교육으로 이제는 15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마사지에 이용되는 스틱·파스·오일 등은 회원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박 회장 자신이 부담하고, 마사지 후 출출한 시장함을 채우는 간식 비용도 전액 본인이 부담한다.

회원들은 월 1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지만, 회원들 상호간 친목을 다지는 기금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조직 활성화를 위한 헌신적인 지원으로 회원들은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고 오직 마사지 봉사활동에만 전념하게 됐다.

박 회장은 매월초가 되면 경로당에 봉사일자를 알려드린다. 봉사 날에는 평소 어르신보다 훨씬 많은 수의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든다.
오전 내내 30여명 내외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발·다리·어깨 등 전신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드리고 신경통 부위 등 아픈 증세를 완화시켜 드린다.

오래 시간동안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봉사활동이 소문이 널리 퍼져 이제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이제 매탄3동 경로당에서는 서로 먼저 와달라고 아우성이다. 마사지 봉사를 경험한 어르신은 이구동성으로 "마사지 받는 날은 최고의 선물을 받는 날이다"라며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느냐"고 칭찬한다.

지난 달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이 봉사활동 사례를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고 봉사단에 격려축전을 보내오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우리 고장의 자랑거리라며 격려축전을 보내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박광진 회장은 "앞으로 현재 봉사단원을 두 배로 늘려 월 2회로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추가되는 비용도 자신이 부담하겠다"며 "봉사단을 전국 최고 수준의 봉사단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발사랑 이웃사랑 봉사단의 활동으로 매탄3동 마을이 '어른을 섬기고 공경하는 으뜸 효 실천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돼도 손색없을 것이다.


   
▲ 화서시장을 깔끔하고 아름답게 만든 동말 가로화분을 조성하는 모습이다.

꽃이 있는 동말길에 웃음꽃도 피고, 지역상권도 살고
● 1상점 1화분 가꾸기 결실을 마을 전역에 전파!

화서1동 화서사거리에서 오거리사이의 약 500m에 이르는 구간, 일명 '동말'이라고 부르는 거리에 마음이 꽃과 같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이 거리는 화서시장을 중심으로 좁은 도로와 평소 많은 유동인구가 있어 혼잡스러운 거리로 유명했으나 어느 날부터 인가 거리에 예쁜 꽃들이 식재된 화분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60여개 화분꽃길이 조성 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회색중심의 도심속에 잠시나마 꽃을 보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꽃 화분길 조성을 제안하고, 주민들을 설득하며 마을만들기의 새로운 유형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김춘식 씨다.

김춘식씨는 화서1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4년을 봉사하다 올해 6월에 임기가 만료됐다.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김장 담가드리기,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한부모 가정 돕기 후원사업 등을 주도해오며, 사비로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 활동을 해온 숨은 일꾼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1년부터 마을만들기를 본격 추진하며 동말을 중심으로 '동말 꽃마을 르네상스' 사업을 구상했으나, 재래시장이 중심이 된 구도심 주택 밀집지역으로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지역 주민 간 결속력이 부족해 사업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화서 동말 르네상스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가정·1상가 화분 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화분 가꾸기 경진대회' 등을 추진하며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 '동말  꽃마을 르네상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동말 꽃마을 르네상스 사업의 백미는 화서시장 인근 상인을 설득해 '1상가 꽃 화분 조성'에 30여 점포가 참여해 변화된 모습을 마을 주민 및 시장 손님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현재 김 전 위원장은 "마을만들기를 통해 우리 동네 구석구석을 다시한번 살펴보게 됐고,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살기 좋은 지역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우리 주민들이 함께한 작은 밑거름이 지역주민의 관심사항을 반영한 주민 참여형 마을만들기 사업의 중요한 출발점이었고, 앞으로도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한다"며 "본인 사업장에서도 마을만들기에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열의를 내비쳤다.

<도움말> = 수원시마을만들기추진단 · 수원시마을르네상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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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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