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자혜학교는 ‘정보화 사회를 자기주도적으로 열어가는 역동적인 자혜교육’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1973년 개교했다.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가혜 이방자 여사가 설립한 자혜학교는 유치부를 포함해 초·중·고 및 전공과 14학급 125여 명 학생들과 따뜻하게 교육하고 엄격하게 훈육하는 교사 27명이 활발한 분위를 형성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펼치고 있다. 자혜학교는 선진화된 경영방침을 세워 장애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하고 정보화 사회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취학 및 교육기회를 확대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학교교육시설을 선진화하고 교육환경을 최적화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특기·적성중심의 교육으로 학생들의 정보화능력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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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들 긍정적인 사회인 육성 ‘앞장’
자혜학교는 지역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현장중심의 전환교육의 실시하고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지원체제의 구축,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학교조직풍토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의 편의를 위해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삼호생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자기주도적인 개별화교육 및 학생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통합교육과 치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친환경적인 유기농급식으로 학생의 체력과 건강증진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학교 숲 시범학교 및 ‘푸른 자혜숲 배움터’ 사업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푸른 교육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자혜학교는 ‘착하게, 사이좋게, 부지런하게’ 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있는 교육공동체로써 특수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자혜 마라톤부
자혜학교의 푸른 잔디 운동장에서는 매일 오후 3명의 장애청소년들이 달리기를 한다.
제2의 ‘말아톤’ 주인공을 꿈꾸는 박한울, 김효일, 최영준 등 3명이 일반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 자혜학교는 장애학생들에게 강인한 체력을 키워주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작년 4월 장애인의 날에 마라톤부를 창설했다.
처음에는 일반인도 힘들어하는 마라톤을 장애학생들이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도를 통해 학생들은 점차 자신감과 소속감을 갖게 됐다. 그 응원에 힘입어 자혜 마라톤부는 경향국제마라톤대회 우승자인 김홍주 선생의 훈련을 통해 이 학생들은 하이서울여성마라톤대회, 중소기업마라톤대회 5㎞ 및 10㎞ 부문에 출전해 완주는 물론, 매번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자혜학교 꿈나무 정보화 대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많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장애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자혜학교는 학생들이 정보화 세계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신감을 주고 성취감을 고취시켜 사회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심어주기 위해 2년째 ‘자혜 꿈나무 정보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정보경진대회는 초·중·고 재학생과 참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참가학생과 학부모가 2인 1조가 돼 경기를 진행해 가족 간에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우며 장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 개인의 능력보다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데 그 의의가 있다. 종목은 워드프로세서, 정보검색, e-sport로 펼쳐지며 참가 학생 모두에게 시상을 하는 한편 시상자에 한하여 학교대표선수로 각종 정보화대회에 출전 기회 부여하는 등 학생들의 능력을 뽐낼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 위주의 현장학습
특수아동이라 불리는 아이들은 비록 생활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깨끗하고 순수하다. 자혜학교는 호기심 많은 학생들을 위해 승마, 수영, 원예치료, 애견치료, 미술심상치료 등 체험 위주의 현장학습을 다양화 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즐거운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앎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교육으로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장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승마는 매주 1회 20여명의 학생들이 말 먹이도 주고, 말도 타보는 등 동물과 친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정서적으로 치료보다 더 나은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다동행동 학생들이 눈에 띄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그 교육적 효과가 뛰어나다.
애견치료는 월 2회 운영되며 학생들이 애견과 장난을 치면서 가까워지는 과정을 거쳐 조련사와 함께 애견을 훈련시키는 전문적인 영역까지 아우르고 있다. 학생들은 애견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느끼고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깨달아 간다. “학생들 다양성·개성 존중 역동적인 교육활동 주력” | | | | | | | ▲ 김우 자혜학교 교장 | | | “희생, 봉사, 사랑을 바탕으로 다이내믹한 교육 분위기를 형성하고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 줌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김우 교장은 단국대 특수교육대학, 교육행정 대학원을 거쳐 30년 동안 특수교육에 몸담아왔다.
2005년 7월 자혜학교에 부임한 후 실천을 통한 교육, 효율성 있는 교육, 역동적인 교육을 펼치는 등 학교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교장은 “장애 학생들이 좋은 교육 환경에 맞게 행동하고 생각한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교육시설의 현대화와 쾌적성(Optimal & Amenity)을 추구함으로써 장애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일환으로 학교 기숙사 증·개축, 잔디운동장 구비, 급식소 설비 개선, 친환경 소재의 교실 바닥 공사 등 교육청과 후원자들의 도움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수학교 고교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갈 수 있는 법적 보장 2년제 전공과가 없던 중에 올해 전공과 2년제 과정을 개설한 것이 큰 보람이라는 김 교장은 학생들이 직업기술 직무수행태도를 갖춰 당당한 사회 직업인으로 진출하기까지 열정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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