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환경단체, 수원 서호천 골프장 건설 반발

환경단체, 수원 서호천 골프장 건설 반발
"환경체험 공간 만들어야"...市 "유지관리비 보태야"

수원시가 서호천 하수처리장내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자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수원시와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시(市)는 서호천 공공하수처리장 건설 사업을 지난 17일 발주했다.
이 하수처리장은 하루 처리 용량이 4만7천t이며, 지상에는 50여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2층의 골프연습장과 par3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기로 했다.
당초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각종 철새 도래지이자 백로, 왜가리 서식지인 서호천 주변에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심각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수원시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제동을 걸었었다.
그러나 시가 이를 무시한 채 계획대로 공공하수처리장 건설 공사를 발주하자 수원환경운동센터,서호사랑시민의모임, YMCA, YWCA, 칠보산도토리교실 등 수원지역 환경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곳은 수원팔경의 하나인 ‘서호 낙조’로 유명한데다 조수보호구역인 인근 여기산의 백로 서식지이어서 골프장 건설 땐 그 소음과 환경 변화로 자연순환의 고리가 끊긴다고 밝히고 있다.
수원시의회 경제환경위 김명욱의원은 “최근 개발 붐으로 ‘서호 낙조’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여기산 백로 서식지도 백로의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면서 “굳이 시민 부담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라면 ‘태양광에너지 체험학습장’나 ‘습지공원’ 등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충관 사무국장(43)은 “주민들의 반대로 잠정 유보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수원시가 원안대로 강행한 것은 위민행정에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서호는 수원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원 휴식처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환경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금명간 이에대한 환경단체들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골프장 건설만큼은 결사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수원시 하수관리과 하수시설팀 윤흥선 팀장(50)은 “연 200~300억원의 하수처리장 유지관리비를 조금이라도 보태려면 골프연습장 같은 체육시설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섭기자/ kds610721@joongboo.com
게재일 : 200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