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수원 광교산 형제봉 철제 계단공사 ''자연파괴''

수원 광교산 형제봉 철제 계단공사 '자연파괴'
공사현장 곳곳 시멘트 등 널려있어...환경 훼손 우려

수원시가 광교산 형제봉 등산로에 철제 계단 설치공사를 하자 시민과 등산객들이 광교산이 파괴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市)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광교산 8부 능선인 형제봉 인근 200m의 등산로에 3억여원을 들여 ‘형제봉 일원 등산로정비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철제 계단설치 공사가 진행되면서 광교산 훼손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공사현장에는 계단을 설치하기 위해 2m 정도의 철제 빔이 30cm 깊이의 구덩이로 묻히고 있었으며, 자연친화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는 수원시의 설명과는 달리 공사구간 곳곳에는 공사에 소요되는 시멘트가 군데군데 쌓여 있어 친환경적인 공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음이 확인됐다.
매주 2~3회씩 광교산을 찾는다는 등산객 김인식(63·수원시)씨는 “광교산에 계단을 설치하는 것은 광교산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예산 낭비다”고 지적했다.
이현욱(27·구리시)씨는 “계단으로 등산하는 것은 산행이라고 할 수 없다”며 “어르신들의 경우 계단을 이용하면 무릎 등에 심한 무리가 오게 돼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침식으로 인한 피해와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계단을 설치하고 있다”며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2004년에도 광교산 토끼재 인근에 계단을 설치하며 등산로를 폐쇄하지 않아 안전 등에 관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관우기자/wassup@joongboo.com
게재일 : 200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