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과 정조대왕에 얽힌 문화·역사적 사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수원시는 27일 오후 화성행궁 앞 매향동 49 일원에 건립된 ‘화성박물관’에서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정치·문화·역사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정조 즉위일(1776년 음력 3월 10일)에 열린 개관식은 거중기 시연과 무예 24기 공연 등 식전공연들과 유공자에게 감사패 수여, 기념 테이프커팅, 박물관 전시실 관람순으로 진행됐다. 박물관은 부지 2만3천173㎡, 연면적 5천635㎡,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화성축성실,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보물 1477호 번암 채제공 초상화를 포함해 252건 740점(기증 147점, 구입 593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야외전시장에 화성 축성과정을 보여주는 유물과 모형이 전시돼 있다. 또 두달간 열리는 개관기획전 ‘정조, 화성을 만나다’에서는 화성 행궁과 장대에 있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편액 14점을 비롯해 정조가 그린 매화도, 김홍도가 화성의 가을풍경을 그린 서성우렵도(西城羽獵圖)와 한정품국도(閒亭品菊圖), 도화서에서 그린 정조세자책봉의례도 등 서울대박물관 소장 그림 4점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박물관은 어린이·가족 체험교육과 박물관대학, 교원 연수, 자원봉사자 교육 등 성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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