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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친이(親李)·친박(親朴) 불신만 확인… `실질적 분당(分黨)`으로 가나

근혜,친이(親李)·친박(親朴) 불신만 확인… '실질적 분당(分黨)'으로 가나
  • 글쓴이: nhw1005
  • 조회수 : 0
  • 09.05.10 00:13
http://cafe.daum.net/gsy1217/SqwO/385

친이(親李)·친박(親朴) 불신만 확인… '실질적 분당(分黨)'으로 가나

입력 : 2009.05.09 02:50

거듭 '김무성 대표' 반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미국에서 웃을 일이 많은가 보다. 8일(한국시각) 미국으로 날아 온‘김효재 특사’에게 김무성 원내대표 반대 뜻을 밝힌 박 전 대표가 한 행사에서 웃고 있다./sfkorean.com 제공

"비공개 회동도 흘리고… 한번도 진정성 안보여줘"
친박 진영 흔들기 의심

박근혜한나라당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7일(현지시각) 박희태 당 대표가 급파한 김효재 비서실장을 배석자 없이 20여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원칙의 문제'를 앞세우며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김무성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고 김 의원을 주류와 비주류측에서 모두 지원해 당선시키는 이른바 '김무성 경선참여론'에 대해서까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오해 때문에 큰일을 그르칠 수 없어서 왔다. 박희태 대표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론'이 제기된 배경, 진행 상황 등과 함께 청와대나 내각 개편 시 친박 인사 중용 등의 향후 화합안까지 제시했으나 박 전 대표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김 실장은 "박 전 대표가 국내 상황에 대해 허투루 말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전해 들은 말을 파이널 노티스(마지막 통보)로 알고 박(희태) 대표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구글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단기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에 충실한 결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원칙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확고하게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류측에 대한 불신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의 비공개 회동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만나자고 했는데 이 대통령측에서 은밀하게 보자고 제안해 놓고는 마치 무슨 밀약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후보 경선과 대선 이후 주류측이 단 한 번도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 행태"라는 것이 박 전 대표의 인식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오른쪽)이 8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박근혜 전 대표 를 면담하고 난 뒤 유정복 전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과 만나고 있다./윤정호 기자

박 전 대표가 출국하자마자 김무성 카드가 거론되고 박 전 대표가 화합의 걸림돌인양 호도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겉으로는 화합을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는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면서 '자리'를 미끼로 친박 진영을 흔들어보려는 목적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들어오면 박희태 대표를 만나시겠느냐'는 김효재 실장의 질문에 "그때 가서 보겠다"고 여지를 남겨놓았지만, 박희태 대표의 설득이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전 대표는 한 번 정한 입장을 바꾼 적이 거의 없는데다, 양측 간의 불신을 하루아침에 해소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 불발이 친이·친박 간 감정의 골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인지, 양 진영의 갈등을 보다 증폭시키면서 둘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이 가로 놓이게 되는 것인지 하는 점이다. 한나라당은 현재도 한 지붕 안에서 두 정파가 따로 놀고 있는 상태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실질적인 분당'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