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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유시민의 `독설신공` 박근혜의 `초인내공`

유시민의 '독설신공' 박근혜의 '초인내공'

풍운

“마음의 힘이 곧 ‘내공‘인데 그런 점에서 박근혜씨를 보면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이 놀라운 사람이다. ’초인‘ 수준이다.
내가 배워야 할 점인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굉장히 필요한 강점이다."

오마이뉴스가 유시민을 인터뷰하면서 ‘유시민에게 정치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사람은 누구나 복수의 페르소나(persona)를 가지고 있다. 집에서 자상한 아버지가 혹독한 상사가
될 수 있고, 학교에서 인기짱인 남자가 애인에겐 폭력남이 될 수 있다. 나는 공직자로서 마땅한
페르소나를 표출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배워야할 대상으로 박근혜의 ‘마음의 힘’을 거론한것이다.


‘노무현의 남자’와 ‘싸가지’로 대변되는 유시민.

절필을 선언하고 노무현 대통령만들기에 뛰어들었고, 노정부의 성공을 위해 5년간 충실한 방패막

이 역할를 수행했다. 적어도 박근혜가 전면에 나서지 않을때만 해도, 유시민에게 야당 한나라당은
만만한 존재였다. 차떼기에 부정부패에 수구골통에 무능력에 게다가 대선패배로 내부의 자중지란
까지 일어난 한나라당은 건드리기만 해도 와르르 무너져버릴것 같은 덩치만 큰 모래성이었다.
탄핵의 바람이 불었을때 박근혜가 아니면 아마도 한나라당은 태평양바다 한가운데 진작에
수장되어 버렸을 것이다.


그런 한나라당을 박근혜가 변신을 시켰고, 여당은 야당대표 박근혜때문에 한번도 제대로 정국주도권
을 잡아보지 못했다. 붙었다하면 연전 연패였다. 아마도 노무현과 여당은 야당대표 박근혜가 얄밉고
도 두려웠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독설과 싸가지라면 둘째가 서러운 유시민도, 이외로 박근혜를 평가하는 데는 상당히 조심스럽고
나름 예의를 갖추어 왔다. 그가 박근혜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가장 강했던 때는 참여정부의 인사
문제와 국보법 사학법 투쟁때였다.


"박근혜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 수 있으면 그러고 싶다. 우리당은 박 대표가 추천한
후보들의 투기전력, 병역 기피 등을 꼬집어 총리 인준을 안해 주고, 인사마다 박근혜 캠프에
있는 사람이었다며 '보은인사' '코드인사'라고 핑계대서 안 해 줄것이다."

차라리 박근혜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복수'를 해 주자는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비판인지 어린애 투정인지 모르겠다.


노무현이 한나라당과 ‘연정론’을 제의했을때 박근혜는 두말없이 거절했다. 국민이 주는 권력이
아니면 받지 않겠노라고 하자, 연정전도사였던 유시민이 기자들 앞에서 투덜거린다.

"와이프가 전에는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이) 돼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고 하더라.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2년반이나 고심해서 내놓은 제안을 고민과 토론도
없이 바로 부대변인을 시켜 짓밟을 수 있느냐"

정치적 대척점에 서있는 화려한 언변과 독설을 자랑하는 유시민이, 정작 박근혜를 비판하는
강도는 이외로 대부분 솜방망이 수준이다.

박근혜가 당대표시절 5.18묘역을 두 번이나 찾았다. 그때 박근혜를 보기위해 몰려든 광주시민들에게 길이 막혀 다른사람들보다 서너배의 시간이 걸렸다.


뜻밖의 광경에 기자들도 놀랐지만, 무엇보다 놀란것은 열린우리당의원 들이었다. 카메라 플레쉬와
시민들이 온통 박근혜에게 집중된 광경을 멀뚱멀뚱 쳐다보며 쓴웃음을 짓고 있었는데 어떤 눈치빠른기자가 유시민에게 다가와 ‘보니까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박근혜 대표도 여길 오니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잘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고 말하더니 "역사적인 순간을 담아둬야겠다"며 뜬금없이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를 자신의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을 해서 기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쯤되면 유시민도 은근히 박근혜팬인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든다.

그 동영상이 지금도 저장되어 있을까 모르겠지만~


그 유시민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받고, 인사차 박근혜대표를 예방했다.

그는 약속시간에 정확히 맞춰 집무실에 도착, 박근혜 대표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깍듯하게
인사했다. 박근혜대표가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난뒤, 유시민은 박근혜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로
통했던 수첩을 꺼내들었다. 순간 기자들의 눈이 반짝거릴만 했다.

"박 대표님는 의원으로서나 장관으로서나 만나뵙기 쉽지 않은 분이라,
몇 가지 말씀드릴 것을 적어왔습니다"

단정한 8:2가르마에 반듯한 정장을 한 유시민에게, 적어도 그날은 백바지와 면티를 걸치고
국회에 들어서던 싸가지 유시민은 보이지 않았다.

천하의 독설가 유시민도 박근혜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이유가 뭘까?


열린당 경선이 한창일때 유시민이 자신의 팬클럽모임에서 이런말을 했다.

“박근혜씨의 경우 보수본류라고 할 수 있다. 보수의 품격이 있는 분이고 보수 본류의 여러 가지
미덕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다” 당시 정동영지지를 선언한 유시민이 이명박과의 갈등을 부추키
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간단치 않은 발언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구수성을의 친이 주호영과 맞붙었을 때는, 이런 말도 했다.

"나와 박근혜 의원은 정치적 견해나 정책적 구상은 매우 다르고, 서로 반대편에 서있다면 그렇게
보는 것이 맞을 정도겠지만. 그래도 박근혜 의원이 룰에 승복하고 원칙을 따르는 점에서는 비슷
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박후보 지지층은 보수 본류인데, 이후보는 정체성이 매우 불분명한 사람이다. 보수 가치관 중에
제일 큰 게 애국심인데, 그런 면에서 (나는) 보수 본류 쪽의 양식있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유시민이 대구출마를 결심했을때 친박후보가 유일하게 후보를 내지않은 수성을의 주호영을 상대로
선택한것도 우연의 일치일까? 박근혜를 띄운 덕분에 유시민은 대구에서 32%라는 유례없는 득표를
얻었지만 낙선했다.


대구 경북대학교 풍운의 모교로 돌아간 유시민은 인기있는 강사가 되었다.

며칠전(17일) 유시민이 충남대학교 강연회에서 한말을 토씨 그대로 옮겨본다.


“7·4·7은 명백한 사기예요. 이 대통령의 7·4·7 공약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한반도 대운하도 제가
보기엔 할 수 없어요. 4대강 정비사업을 갖고 장난하는데 안 될 거고요. 사실 이 대통령이 실현
하고 있는 공약은 박근혜씨 공약 ‘줄푸세’거든요.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우고.
박근혜씨는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가끔씩 나타나서 좋은 얘기만 하는데, 대통령은 이명박이
지만 정책 운영 기조는 박근혜 공약이라고요. 이것이 나라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넘어가고 있어요. 좋게 말하면 소망, 중립적으로 말하면 욕망,
나쁘게 말하면 망상이 지배하고 있는 거죠.”


동영상 보니 참 말 잘한다. 두사람을 같은반열에 놓고 똑같이 비판하는것 같지만, 행간속에
언듯 언듯 비치는 박근혜에 대한 애증이 엿보인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박근혜를 뽑았어야
되는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고도 했다.


유시민이 보는 정치인 박근혜는 어떤 사람일까?

비록 말석이지만 그래도 과거 정치계에서 빠를 거느린 4대패밀리(박빠,노빠,명빠,유빠)의 한사람
이었기에, 박빠인 내 호기심을 은근히 자극하는 것이다. 이제 공인의 옷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유시민이 사석에서 박근혜를 어떻게 평하고 있는지 그의 인간적 속내가 궁금한 것이다.


오랫동안 평론가로서 독설내공을 쌓아온 유시민이, 박근혜라는 도저히 어찌해볼수 없는 초인내공
앞에 스스로 꼬리를 내리고 있는것일까?


그가 딴지총수 김어준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촌평을 이렇게 한적이 있다.

노무현: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

김근태: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분’

정동영:에너지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정치인’

이부영:장점과 단점이 똑같이 많은 ‘사람’

이회창:입지선정을 잘 못한 ‘분’

홍준표:삶의 여백이 뭔지 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정치인’

이재오:가치관을 상실한 ‘정치인’

김문수:과거와는 다른 ‘사람’

박근혜:늘 볼 때마다 사람을 안쓰럽게 만드는 ‘분’


사소한것 같지만 위에서 유시민이 ‘사람’과 ‘정치인’이라고 칭한 사람과,

그리고 ‘분’이라고 칭한 사람을 비교해 보기 바란다.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동의하지 않는분은 풍운의 유아스런 호기심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