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근현대 100년 역사 한눈에 | ||||||||||||||||||||||||
수원화성박물관 내달4일부터 기획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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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부터 오는 3월 28일까지 박물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사진자료 100여점을 통해 화성의 과거를 재조명해보자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박물관 측은 서울대학교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를 통해 이들 원본 필름을 대여한 후, 스캔․인화 과정을 거쳐 전시 자료를 마련했다. 전시회는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우선 ‘사진, 화성 백년을 기억하다’에서는 대표적으로 남수문과 남공심돈이 등장한다. 이는 현재 미복원된 수원 화성의 일부 건물로 1907년 당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1920년의 대홍수로 파손된 후, 1931년부터 1934년까지 보수 공사를 거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본래 모습도 관람할 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화성행궁, 심장을 잃다’로 이는 한일병합 이후 화성의 시련을 의미한다. 자혜의원으로 탈바꿈한 화룡전과 봉수당, 수원군청이 된 낙남헌의 비극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화성, 근대의 물결을 맞다’라는 주제의 세 번째 테마에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팔달문 근처의 변화상에 초점을 맞췄다. 1929년 당시 시가지를 정리한다는 목적 하에 전깃줄에 포위된 팔달문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 당시 팔달문은 옹성의 여장과 홍예가 헐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들, 화성을 주목하다’는 일본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화성의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서 ‘그들’은 일본인으로 이들의 시선에 비춰진 화성의 모습에 주목했다.
그 당시에도 화성은 조선의 명소로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대한제국 시절에 발행된 1원 권 지폐(수원박물관 소장)에서도 화홍문의 빼어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당시 판매됐던 성냥갑 등의 상업용품에도 실릴 만큼 화홍문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당시 발간됐던 ‘발전하는 수원’, ‘생활상태조사’와 같은 책자에 실린 수원 화성의 모습이 공개된다. 그 밖에 사운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화성 엽서 자료 약 50여점과 ‘유리건판’ 자료도 준비됐다. ‘유리원판’으로도 불리는 ‘유리건판’은 유리판 위에 사진용 감광유제를 도포해서 제작됐다. 사진이 도입된 초창기에는 많이 사용됐으나 부피가 크고 파손의 위험이 염려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새로운 소재의 발명과 함께 사라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방대한 양의 화성 사진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며 “일제강점기 시절 화성의 사진을 보며 소중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과거를 돌아보고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 첫날인 다음달 4일엔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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