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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수원시장, 평일 근무시간에 출판기념회

수원시장, 평일 근무시간에 출판기념회
월드컵축구장 5500여명 참석
한겨레 홍용덕 기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용서(69) 현 수원시장이 평일 근무시간에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시장은 3일 오후 3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 컨벤션 웨딩홀에서 <로드맨의 꿈>이라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자신의 ‘3선 도전’ 사실을 공표했다. 출판기념회장에는 행사 1시간 전부터 차들이 몰려들어 팔달구청 앞 도로 400~500m가 차량들의 2중·3중 불법 주차로 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주최자 쪽은 주차 요원 10여명을 2곳에 배치했으나, 밀려드는 차량들을 제대로 정리하기는 어려웠다.

행사 주최쪽은 “이날 5500여명이 출판기념회에 다녀갔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은 1만원씩을 주고 책을 사갔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는 수원시 산하 기관장들을 비롯해 공무원들과 공무원의 부인까지 눈에 띄었다. 특히 월드컵 축구장의 유료주차장은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의 주차료를 받지 않았다. 한 업체의 참석자는 “현직 시장의 행사여서 협회 차원에서 봉투를 준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현직 시장이 평일에 출판기념회를 연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은 “출판기념회는 출마 예정자들의 권리이지만 공적인 업무를 처리할 시간에 개인 일을 본 것은 현직 시장으로서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행위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래헌 수원시 비서실장은 “김 시장은 오늘 절반 휴가를 내고 행사를 주최했고 주말과 저녁 시간에 행사를 열면 참석자들의 개인 시간을 빼앗게 돼 고민 끝에 평일 낮을 선택한 것”이라며 “주차료는 이날 행사를 연 출판사 쪽에서 일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