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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무원직 인기 `상한가`

수원시 공무원직 인기 '상한가'
올 공개임용시험 105명 선발에 5417명 지원
일반행정은 85.5:1… 도 전체 경쟁률 웃돌아
2010년 05월 19일 (수) 김대영기자 ryuchoha@suwon.com

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는 이모(30·우만동)씨는 올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3년째를 맞는다. 흔히 공시족(공무원 시험 수험생을 일컫는 말)이라 불리는 김씨가 되돌아 본 3년은 후회의 연속이었다. 시험을 준비한 첫해는 혼자 공부를 한답시고 제대로 접수도 하지 못해 수험장 구경도 하지 못했다.

2년째 되는 해 이씨는 공시족의 꿈이라는 노량진에서 유명학원에도 등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원시 공무원 시험의 높은 경쟁률에 마음만 앞서 결국 낙방했다. 올해 이씨는 경쟁률이 타 시군보다 높은 수원시를 피해 일반행정 직렬에 55명을 선발하는 화성시로 옮겨 지원했다.

이씨는 “어차피 합격선에 있는 학생들은 지원자의 10%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선발인원이 많은 쪽으로 접수하는 게 낫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올해 화성시 일반행정 직렬 경쟁률은 이씨의 예상대로 도내에서 4번째로 낮은 36.8:1을 기록했다.

2010년 제1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토요일인 22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내 총 39개 학교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종전 80~85분이었던 시험 시간이 100분으로 늘어 한 문제당 1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지난달 치러진 국가직공무원 시험처럼 문제당 지문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체감시간은 종전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번 시험에서 수원시는 총 10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접수를 마친 결과 수원시 전체 5417명이 응시해 51.6:1의 경쟁률을 보였다.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시험에서 일반행정 직렬은 총 41명 선발에 3505명이 지원해 85.5:1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일반행정 직렬 경쟁률인 56:1에 비해 크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그나마 113:1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해보다는 나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수원시 일반행정 직렬에 15명 선발하는데 총 1691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이 겪는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시험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포기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발생해 평년 결시율인 30~40%를 넘어 올해는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것이 공무원 학원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수원시 내 한 공무원 학원 강사는 “지금 이 시기가 되면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극대화 된다”며 “그러나 점수는 솔직하다. 내가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최종 마무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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