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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수원시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만들기`_ [수원일보에 기고한 양종천 칼럼입

[열린세상] 수원시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만들기'_ [수원일보에 기고한 양종천 칼럼입니다.]

양종천(전 수원시의원)
2011년 06월 07일 (화) 편집부 suwon@suwon.com

‘즐거운 일터 활기찬 도시, 깨끗한 환경 건강한 도시, 따뜻한 나눔 소통의 도시’를 시정의 목표로 설정한 수원시 민선 5기는 이를 통해 수원시 비전인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을 시민과 함께 펼쳐나가고 거버넌스 행정으로 공약 등 약속사업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 정책사업 중의 하나가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만들기'이다.

'마을만들기'는 자발적인 주민참여에 기초해 삶의 터전을 가꾸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을(도시)공동체를 회복하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110만의 거대도시 수원이 이러한 정책적 방향을 설정하게 된 배경에는 그간의 도시화라는 개발정책위주에서 나타난 인간소외, 교통혼잡, 과밀환경오염, 난개발, 신·구도시의 격차 및 구도심의 노후화, 공동체 약화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시대적 요구와 주민의 삶의 질 개선욕구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이러한 문제 해결의 방법을 과거 행정주도의 행태에서 벗어나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민주도형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정치철학적인 의미가 있기에 이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만들기'를 위한 추진과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27일 자로 제2부시장 직속으로 마을만들기추진단이라는 행정조직을 신설했으며, 12월 29자로 '수원시 좋은 마을만들기조례'를 제정 공포, 정책기획과 제안, 심의· 의결 등의 역할을 담당할 기구로 시민대표, 마을만들기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학계, 공직자 등으로 구성된 '수원시 좋은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올해 3월 발족하고, 조례에 근거해 민간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토록 하기 위한 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4월 공모절차를 통해 심의 선정했으며, 현장의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채용해 6월 중순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5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브랜드 네이밍 공전을 시행해 ‘새롭게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가 담긴 용어로 '마을르네상스'를 수원시의 마을만들기 정책브랜드로 활용키로 했다.

지난 3월부터 일반시민, 시민단체, 시의원, 언론인, 예술인,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도시아카데미와 연구토론회가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1일 그간의 논의된 내용을 중심 주제로 해 시민과 함께하는 전국 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마을만들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참여, 역량강화를 위해 공무원, 시민단체와 일반시민, 주민자치위원을 포함한 단체봉사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4월 최일선 행정 책임을 진 동장, 시청과 4개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했고, 39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각 동 봉사단체원,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청취와 토론 및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수행하는 김창범 수원시 마을만들기 추진단장은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오산대학 겸임교수, 인하대학교 시간강사, 건국대학교 시간강사, 국제디지털대학교 시간강사를 역임하는 등 공무 외에도 열심히 연구와 노력을 하는 성실함과 친화력을 겸비한 공직자로서 인계동장과 권선동장을 거쳐 민선 5기 마을만들기 업무의 중책을 맡아 일하고 있다.

김창범 단장은 “수원형 마을만들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민과 행정기관, 시민단체 간 합의된 방향의 설정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몇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첫째는 주민과 마을에 대한 이해를 통한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의 실현이고, 두 번째,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하며, 세 번째로 생산과 창조성을 포함해야 한다. 네 번째로 작은 커뮤니티의 마을만들기로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다.

복잡 다양한 구조로 돼 있는 현대사회, 특히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 80%를 넘는 주거형태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무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주민의 자발적 참여보다 너무 행정이 주도해 급하게 추진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더디게 가더라도 제대로 가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대학의 참여 유도, 시민단체, 일반시민 등 다양한 주체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문제점이나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의 의견과 조언, 주체 간의 자발적 논의를 거치게 하는 등 체계적이면서도 차분하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마을 주체와의 다양한 논의구조를 통한 피드백과 지속적이고도 진지한 대화, 주민의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한 학습의 틀과 홍보를 포함한 행정적 지원시스템의 체계를 마련 주민과 잘 융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원형 마을만들기의 정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조선조 정조대왕의 효심과 화성이 어우러진 역사와 문화도시 시민으로서, 활력있는 첨단도시 수원에 대한 주인정신으로, 배려와 관심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며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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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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