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박근혜 마케팅' 과거 발언은? | |
"박근혜 때문에 유신잔당 오명 뒤집어써" 악평 일색 | |
김주년, pyein2@hanmail.net | 등록일: 2011-06-27 오후 3:19:05 |
.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은 바로 ‘박근혜 마케팅’이다.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서 보호할 사람은 나 뿐”이라며 친박계 표심 잡기에 나섰고, 원희룡 전 사무총장도 “2004년 웰빙당사를 버리고 천막당사로 옮겨 처절한 반성과 고통 끝에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박근혜 당시 대표가 주장했던 ‘천막당사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나경원 전 최고위원도 “여성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이 여성이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벽을 허무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한나라당 차기 대선후보로 가정한 듯한 발언을 했다. 남경필 의원은 친박계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의 정책연대를 시도하며 친박성향 표심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박근혜 마케팅’에 나선 한나라당 당권주자들 중 일부는 과거 야당 시절부터 박 전 대표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못했던 인사들이어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2010년 초 세종시 수정 논란을 거치면서 박 전 대표와 친박진영을 겨냥해 ‘험한 말’을 한 경력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홍준표, 2010년엔 박근혜 겨냥 “그런 식으로 정치하려면 탈당할 생각해야”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0년 1월18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수정안 거부와 관련해 “당 전체 의견이 있는데 내 소신만 중요하고 남의 대다수 의견을 접으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독불장군”이라며 “그런 식으로 정치하려면 탈당할 생각하고 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당시 ‘세종시 수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돼도 반대하겠다’고 밝힌 박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홍 전 최고위원의 이 발언은 당내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친이-친박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박 전 대표에게 ‘탈당하라’고까지 쏘아붙인 친이계 인사는 홍 전 최고위원 외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친박계인 송광호 의원은 이틀 뒤인 2010년 1월20일 홍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정치하는 사람 맞나? 말조심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또 홍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대선후보 경쟁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8월28일 인터넷신문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지향성이 지도자의 가장 큰 자질인데 박근혜 전 대표는 아직 과거에 묻혀 있다”며 “박근혜 대 반(反)박근혜 연합으로 1대1 구도가 된다면 반박근혜 단일후보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엔 “박근혜 때문에 유신잔당 오명 뒤집어써”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4년 7월 전당대회 이후에는 과거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를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표가 한나라당의 대표가 됨으로써 상대방이 한나라당을 공격하기 위해 유신시대를 검증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5, 6공당’에서 ‘유신잔당’이란 오명까지 덮어쓰는 힘든 상황을 맞게 된다”도 지적했다. 이어 홍 전 최고위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박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를 능가하는 인물이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홍 전 최고위원의 평가는 가혹했다. 그는 2007년 6월 대전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 도중 박 전 대표에게 “지난 91년 북한은 국제법상 국가로 인정받게 됐지만 아직도 국내법상 인정을 받지 못해 상호 충돌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 조항을 폐지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해서 평화가 찾아온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헌법을 지키면서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해 국가보안법 개정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자 홍 전 최고위원은 “박 후보께서 정체성이 뚜렷한 것은 알지만 이런 식으로 보안법 문제에 집착을 하니까 한나라당이 반통일세력으로 몰리고 있다”며 “다음에 박 후보가 대통령 되더라도 이 나라는 이념논쟁으로 또 5년을 지내야 된다”고 응대했다. 국가보안법 사수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 및 우파진영을 겨냥해 ‘반통일세력’이라고 비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 두둔’ 발언도 논란거리 이처럼 같은 당 소속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혹평’으로 일관했던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었지만, 대선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우호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홍 전 최고위원은 2007년 3월 손 대표의 탈당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 지사를 통해 중도세력을 잡아둬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지난해 9월부터 손 지사에게 애착을 가졌다”며 “손 지사의 5퍼센트 지지세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대선 때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지지세”라고 손 대표를 추켜세웠다. 또 그는 일각에서 ‘손학규는 제2의 이인제’라고 비난한 데 대해 “이인제 의원은 경선에 패배한 후 탈당을 했기 때문에 반민주주의적인 행각으로 비춰졌지만 손 지사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라며 “명분은 차치하고라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무리”라고 옹호했다. 참고로 손 대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시절 입당해 14년간 몸담으며 3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당 대변인, 장관 등을 지낸 바 있다. 이어 홍 전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범여권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지 구심점이 생기고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판도는 달라진다”며 “지금도 비한나라당 지지세가 50퍼센트에 달하는데 손 지사가 ‘비노비한’의 기치를 내걸고 이들을 결집한다면 집권하지 말란 법도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손 대표의 지지도는 2007년 3월 한나라당 탈당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5%대로 폭락했고, 손 대표는 그해 가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패배하며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홍 전 최고위원은 2007년 3월22일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정치특강에서도 “손 전 지사는 참 사람이 좋고 무결점 후보라고 불릴 만큼 맑은 사람이기 때문에 손 전 지사를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며 손 대표를 재차 두둔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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