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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20년] ‘50만 클럽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지방자치 20년] ‘50만 클럽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중앙일보] 입력 2011.07.12 00:08 / 수정 2011.07.12 00:36

“중앙정부 권한, 지자체에 과감히 넘겨야”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50만 클럽) 회장인 염태영(사진) 경기도 수원시장은 “효율적인 지방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과감하게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지방자치 20주년 기념 ‘지방이 세계를 움직인다’ 포럼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났다.

그는 “인구가 50만 명을 넘는 대도시와 10만 명 미만의 시·군이 조직·인사·재정·지역개발(도시계획) 등에서 똑같은 기준에 따라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것이 시민의 불편과 행정의 비효율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구가 107만 명인 수원시는 광역시인 울산시(108만 명)와 큰 차이가 없다. 경기도 내에서도 성남시(95만 명), 고양시(90만 명), 용인시(85만 명) 등은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염 시장의 주장은 이런 도시들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 재정 면에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중앙정부에 대해 ▶정부 권한의 이양 ▶지방재정 건실화를 위한 일부 국세의 지방세 전환 ▶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수원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 내용을 중앙부처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수원의 발전 전략과 관련해 염 시장은 수원·화성·오산 등 수원권 3개 시 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3개 시가 통합하면 인구가 174만 명으로 불어나 강원(147만 명)이나 충북(151만 명)보다 많아진다.

염 시장은 “3개 시 주민의 6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는 만큼 2014년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시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 시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그는 “음악회 순회공연을 하는 등 문화적·정서적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도를 하고 3개 시의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할 것”이라며 “3개 시가 통합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수원역에 KTX가 정차한 것에 대해선 “하루 4회의 KTX 정차만으로는 400만 명에 달하는 경기 서남부권의 교통 수요를 충족할 수는 없다”며 “화성시, 오산시와 공동으로 KTX 전용선 위에 서수원 역사를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글=정영진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50만 클럽=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인구가 50만 명을 넘는 도시의 모임이다. 정식 명칭은 대도시시장협의회. 2003년 4월 발족했다. 현재 수원·성남·고양·부천·안양·안산·용인·청주·전주·포항·창원·천안·남양주시가 회원이다.

염태영 수원시장

-1960년 경기도 수원 출생

-1984년 서울대 농화학과 졸업

-삼성종합건설, 두산엔지니어링 근무

-1994년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2005년 청와대 국정과제담당 비서관(노무현 정부)

-2010년 6월 수원시장 당선

-2010년 9월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