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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아바타’ 노철래 대표권한대행 `합당안되면 마이웨이 하겠다`

‘서청원 아바타’ 노철래 대표권한대행 "합당안되면 마이웨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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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철래 미래희망연대 대표권한대행/ 사진=문병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소미연 기자] 미래희망연대 노철래(61) 대표권한대행은 ‘서청원 아바타’로 통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서청원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미래희망연대를 이끌고 있다. 별명은 서 전 대표의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붙여졌다. 박근혜 전 대표의 외곽 조직인 청산회를 서 전 대표와 함께 결성했고, 서 전 대표의 정치 활동에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후 한나라당 합당 문제와 관련해 기나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일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합종연횡의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의 합당 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당직 인선 문제 등으로 당이 시끄러워 약속 날짜가 변경됐다. 조금 늦더라도 당이 안정되면 편안한 상태에서 대화하기로 했다. 이때 합당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서 전 대표의 정치 역량이 무척 크기 때문에 합당과 관련해 서 전 대표의 지혜를 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합당한다면 전직 한나라당 대표이자 6선으로서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다. 이와 관련된 것도 홍 대표와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이 그를 만났다. 노 권한대행의 당 운영에 대한 생각은 확고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 “9월 말까지 합당이 안되면 독자 생존하겠다”, “19대 총선에서 박 대 박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합당 필요성을 꿰뚫고 있었고, 당 운영과 관련해 질문하면 곧바로 답변이 나왔다.

"강남을 출마 준비 중…밑바닥 민심은 벌써 친이-친박 구도"

- 안상수 전 대표 체제 하에 합당이 보류된 후 어떻게 지냈나.
19대 총선 때 공성진 전 의원 지역구(강남을)에 출마하기 위해 밑바닥 민심을 살피고 있어요. 이곳은 ‘제2의 고향’이기도 해요.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도 출마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밑바닥 민심은 벌써부터 '친박 후보냐? 친이 후보냐?'라는 잣대로 평가하고 있어요.

- 강남 출마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어느 당 타이틀을 달고 나가는가도 중요한데.
지금은 미래희망연대이기 때문에 미래희망연대 간판을 걸고 사람들을 만나요. 만약 합당이 된다면 당연히 한나라당으로 옷을 갈아입어야죠. 그러나 최근 사무총장 인선 문제로 한나라당이 시끄러웠어요. 정당 생활 20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이에요. 과거에는 위계도 있고, 발언을 해도 말 속에 뼈가 있었죠. 점잖게 얘기해도 말 속에는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어요. 지도부 일원으로서 대표의 위상을 세워 줘야 되는데….

- 일련의 과정을 지켜봤을 때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평가한다면.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환골탈태’ 등 좋은 말은 다 쓰고 있어요. 안상수 전 대표와 합당 문제를 논의할 때도 ‘진정성을 가져라’라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지방선거·재보선 등 우리당 후보를 안 내주는 것만 생각하고, 합당은 끌고, 후보 낼 타임만 뺏는 얄팍한 수법을 쓰는 정당이었어요. 그래서 안 전 대표와 두 번째로 합당 얘기를 할 때 ‘합당 논의 폐기하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안 전 대표가 폐기 대신 보류라는 용어를 쓰자고 하더군요. 보수대통합은 보수가 내리막길을 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정말 진정성이 없었어요.

"안상수 '합당 진정성' 제로, 지금 한나라당은 '사당화'"

- 지금은 어떠한가.
홍준표 대표가 손발 맞는 사무총장이 필요할 거예요. 그러나 최고위원들이 반대를 한다면 새로운 카드를 놓고 고민을 해야 했어요. 내년 총선에서 사무총장이 공천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설령 홍 대표가 사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벌써부터 국민들은 ‘사심이 앞서는구나’라고 판단하고 있을 거예요. 본인한테도 당을 끌고 가는 데 엄청난 부담이 될 겁니다.

- 점진적으로 보면 19대 공천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내분을 겪고 있다. 합당하게 되면 피해를 볼 수 있을 텐데.
감수하겠습니다. 당은 조직체이고, 조직체는 국민한테 신뢰 받고, 신뢰 받은 상태로 움직이는 것이에요. 비록 만들기는 특정인이 만들었지만 선거를 통해 의석을 확보하잖아요. 다만 국민들이 지지해 준 만큼 배신하면 안되죠.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도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 한나라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합당 의사가 없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친박연대는 태어나서는 안될 정당이 태어났다고 표현해요. 그리고 안 전 대표의 말처럼 합당은 ‘보류상태’예요. 지금도 이 시간에도 합당 근본 정신은 살아있어요. 언제 하느냐가 중요하죠. 지금 한나라당의 모습으로는 국민에게 실망만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도 있어요. 더욱이 합당했을 때 득과 실도 따져봐야겠죠. 그러나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겁니다. 따라서 국민이 원하는 합당 조건과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합당해야죠. 그리고 한나라당 안에서 친박이 지향하는 정치 이념, 철학 등을 정립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근혜 정신을 살리겠다는 얘기인가.
박 전 대표의 이념, 철학, 국가관을 공유하는 게 미래희망연대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합당을 하는 것일 뿐 한나라당을 위해서 합당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에요.

"홍준표 대표와 전화통화만…조만간 합당 논의 있을 것"

- 지난번 협상자였던 안 전 대표는 신뢰하지 못한다고 했다. 홍 대표에 대해선 신뢰하나.
신뢰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가 원내 대표할 때 손발을 맞춰 봤어요. 미디어 투쟁 등 문제로 여야가 대치됐을 때도 이래저래 많은 얘기도 했어요. 그리고 오래 전부터 알고 편하게 지내는 사이에요.

- 그렇다면 홍 대표의 장점은
비밀을 지켜 줄 것은 지켜 주는 정치인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형성돼 큰 틀에서 합당 등에 대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봐요. 불신이 있으면 서로 머리 쓰기 바쁘지 않겠습니까.

- 홍 대표와 만나기로 했나.
전화 통화만 했어요.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어요.

"9월 초까지 합당하지 않으면 마이웨이하겠다"

- 당으로서는 시간이 없다.
연일 진보진영 통합이 쏟아지고 있어요. 보수층에서도 ‘보수대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어요. 대표 보수정당이 한나라당이고, 새로운 대표가 뽑혔으니 생산적인 실적을 내서 국민한테 뭔가 보여 주고 싶은 것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간적으로 오래 걸릴 일은 아니에요. 9월 정기국회 초기에 합당 논의를 끝내야죠.

- 9월 정기국회 초에 합당이 안된다면.
그 이후로 미루자고 한다면 또다시 후보를 못 내게 하려는 전략이라 생각하고 독자적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18대 총선에서 미래희망연대가 13%의 지지율을 받은 정당인 만큼 당을 잘 추스린다면 19대 총선에서 30석 내외 정도는 확보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췄다고 봅니다.

- 9월 정기국회 초까지 합당이 안된다면 독자적으로 간다고 했다. 박 전 대표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텐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총선 때 미래희망연대 간판을 들고 나가서 당선이 되든 떨어지든, 12월 대선에서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존재 가치를 두고 있어요. 때문에 당이 18대 총선 때처럼 19대 총선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이 된다고 봐요. 또 친이계 후보 표가 갈라질 수도 있죠.

- 내년은 총선과 대선이 같이 열린다. 박 전 대표도 선거 지원 등을 통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데.
어찌됐든 정당의 존립 목적은 선거에 참여해 다수표를 얻어서 당선자를 내는 것이에요. 또 국민들께 인정받는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죠. 당이 지향하는 목적을 포기하거나 버릴 수 없어요. 즉 궁합만 통하면 합당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독자적으로 가겠다는 얘기에요.

"서청원, '등산모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사전준비 중"

- 자칫 한나라당 친박 후보와 미래희망연대 친박 후보가 부딪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독자적으로 가겠습니다.

- 박 전 대표도 많은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개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당의 현실, 당의 모습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서청원 대표의 근황은.
정당법상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등산 모임인 청산회 활동을 하고 있어요. 시도지부가 주관하는 청산회가 아니면 임원들과 만나고 있으세요. 특히 의기소침해 있지 않고, 미래를 보면서 정치적 역할을 할 시기가 된다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등산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인 셈이죠. 저희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사진=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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