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겹쳤지만 아파트 거래시장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오산시와 수원·평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지난주 가격에서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남양주시(-0.04%), 분당(-0.03%), 김포시(-0.03%), 의정부시(-0.02%), 안양시(-0.01%) 등지에서 가격이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기업체 수요가 많은 오산(0.04%)·수원(0.01%)·평택(0.01%)시는 전세 수요가 일부 매매로 전환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3주 내리 0%다. 서울에서 중랑(0.09%)·강남(0.01%)·도봉(0.01%)구는 가격이 오른 반면, 강서(-0.03%)·용산(-0.03%)·구로(-0.02%)·서초(-0.02%)·송파(-0.02%)구는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여름철 이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전세시세는 지난주에 비해 서울 0.08%, 신도시 0.07%, 수도권 0.06% 각각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는 6월 첫째주 이후 11주 연속 전셋값이 올랐고 수도권도 10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이주수요가 많은 강동구(0.20%)와 강남구(0.16%)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고, 광진(0.14%)·도봉(0.08%)·강서(0.08%)·성북(0.07%)·동대문(0.07%)·중(0.07%)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평촌(0.13%)과 산본(0.12%)이, 수도권에서는 남양주·수원·용인·화성(이상 0.11%)시가 0.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글로벌 금융쇼크가 당장 아파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면서도 “금융불안이 장기화하면 대내외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도훈기자/pooh8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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