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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돈 없고 매뉴얼도 없고 ‘손 놓은’ 수원화성 관리

돈 없고 매뉴얼도 없고 ‘손 놓은’ 수원화성 관리
올해 보수비 예산신청 ‘0’… 2013년에야 완전 보수
주기·횟수 등 구체적 안내서 없어 점검확인 불가능
2011년 10월 05일 (수) 전자신문|22면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속보> 수원화성과 같은 세계문화유산은 관광객 유치만큼이나 유지 보수가 필수적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지침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수원화성의 관리소홀 문제(본보 4일자 22면 보도)가 제기되자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보수에 나섰지만 예산문제로 완전 보수는 오는 201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5일 본지 취재진이 지적한 수원화성 창룡문~장안문~서장대 구간에서 나타난 토사유실, 전돌 훼손 등 보수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문제가 가장 시급한 서장대의 토사유실 경우 이날 실태조사를 마친 가운데 6일부터 보수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보수할 예정이라고 화성사업소 측은 밝혔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동장대 마당과 동북공심로 보수공사는 2013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동북공심로와 동장대 마당의 공사는 국비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2012년까지 보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이 문화재청에 확인한 결과 올 한 해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문화재청에 해당 보수비 명목으로 신청한 예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이미 2012년 예산안 심의가 의결됐기 때문에 수원시 화성사업소거 주장하는 화성 보수비 명목의 국비는 실질적으로 2013년에야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수원화성은 현재 화성사업소에서 주간 2명, 야간 10명의 관리인이 순찰을 돌며 점검을 하고 있으나 점검 주기나 횟수, 구체적인 매뉴얼이 정해져 있지 않아 문화재 관리와 점검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또 훼손된 부분 보수도 정해진 기한이 없어 보수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2~3년에 한 번 ‘전문가 정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원화성의 경우 지난 2006년 이후 모니터링 기록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수원화성 관리 소홀이 지자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은 세계유산 보유국의 유산 보호 노력만을 강조할 뿐 구체적인 관리 지침은 강제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상적인 관리의 대부분을 지자체에 일임하고 있어 해당 사안의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해당 사안을 검토한 후, 지자체와 협의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