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경 수도’ 지향 수원시 왜 이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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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은 1970년대 초반부터 생활폐수로 인해 오염돼 1990년대 중반까지는 수원시민들의 외면해 왔던 골칫덩이였다. 그래서 아예 복개해서 도로로 사용하기로 하고 복개 작업에 들어갔다. 복개냐 자연형 하천으로의 복원이냐를 놓고 시민들 간의 논쟁이 일었다. 처음 수원천 복개 반대의 기치를 높이 세웠던 단체는 지금은 고인이 된 심재덕 씨가 원장으로 있던 수원문화원이었다. 현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끌던 수원환경운동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합류해 시민운동으로 확대됐지만 천변지역 시장 상인들과 주민, 시의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이미 죽어버린 수원천은 다시 살아날 수 없으며, 냄새나고 불결한 수원천을 차라리 덮어버려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로 이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당시 수원천은 이미 30% 정도의 복개공사 공정이 진행되고 있어서 복개는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시민운동본부에게로 돌아갔다. 심재덕 씨가 시장으로 당선된 뒤 수원시는 문화재를 지키고 수원천을 살리기 위해 수원천의 복개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1996년의 일이었다. 이렇게 수원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살아났다.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두루미를 비롯한 각종 물새들까지 날아와 놀며 아이들이 여름에 풍덩풍덩 물장구를 치는 수원천은 도심 속의 아름다운 자연하천으로 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게 됐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수원천의 기적’이라는 말도 나왔다. 복개를 찬성했던 시민들조차 달라진 수원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심시장의 퇴임 후 수원천은 잘 관리되지 않고 있다. 비록 잉어나 메기, 향어 등 물고기 개체수는 많이 늘어났지만 수질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수원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이는 본보가 최근에 보도한 기사에서도 확인된다. 수원천, 원천리천, 서호천 등 수원에 있는 주요 소하천에서 생활하수가 하천에 그대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유발하고 있으나 시는 실태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기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환경운동가 출신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민선 5기 최대 역점사업인 화성르네상스사업으로 복원중인 수원천 공사현장에 인근 시장의 오수가 바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원천천과 서호천도 생활폐수나 인근 공사장의 녹물과 기름이 유입돼 심각한 오염도를 보이고 있단다. 수원시는 ‘환경수도’를 지향하는 도시다. 더 망가지기 전에 빨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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