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공공도서관에 인문학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수원시는 인문학 도시 정착을 위해 독서인구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특성화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인문학 르네상스 도시 구현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공공도서관별로 특화된 주제 및 코너를 정해 도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선경도서관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華城) 성곽 자료를 특성화주제로 정해 화성 및 성곽 자료, 지역향토자료 등을 수집할 예정이며 서수원도서관은 문학특화코너를 마련해 국내 및 세계문화상 수상작품을 수집한 뒤 학생과 대학생, 일반인들이 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문학작품을 대여하기로 했다. 또 태장마루도서관은 세계 유명 철학자 및 사상가들이 저술한 도서를 수집해 이용객들이 철학도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철학자료코너가 설치된다. 이밖에 북수원도서관은 미술특화코너, 영통도서관은 다문화자료코너, 중앙도서관은 노인복지특화코너, 바른샘도서관은 멀티미디어관 등을 각각 설치, 운영된다. 특히 시는 공공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인문학 석학과 유명작가를 초청해 인문학 포럼 및 인문학 콘서트 등을 열어 독서커뮤니티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서관운영시스템도 이용객 편의를 위해 통합 구축한다. 시는 이를 위해 도서관망용 PC를 본체 1대당 3~4명이 공동 이용하는 멀티PC운영체계로 개선하고 인체감응형 좌석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좌석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관내 공공도서관에 도서관운영시스템이 통합 구축되면 작은도서관(새마을문고·사립문고 등)으로 확대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최희순 시 도서관사업소장은 “인문학을 통해 삶의 가치를 회복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도서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도서관이 인문학 도시 조성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기자/pjd30@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