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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수원북부순환로 광교산 훼손”

“수원북부순환로 광교산 훼손”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ㆍ경실련, 시민 투표 요구… 수원시 “생태 파괴 최소화”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원 북부외곽순환도로를 놓고 경기 수원시와 경실련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수원경실련은 재검토를 촉구하고, 수원시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원경실련은 17일 “북부외곽순환도로가 개설되면 수원시의 대표적 녹지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광교산을 크게 훼손하게 된다”며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녹지 훼손 사실을 알리고 찬반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부외곽순환도로는 동부
건설 등 8개사 제안사업으로 장안구 파장동 북수원IC에서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상현IC를 연결하는 길이 7.7㎞, 폭 4차로 20m로 2015년 개통이 목표다.

경실련은 외곽순환도로로 인한 구체적 피해로 광교신도시 내 초·중학교 및 주변 아파트소음과 경관·일조권 피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침해 등을 지적했다.

또 3208억원의 과도한 사업비로 다른 유료 도로에 비해 통행료가 비싸(1360원) 이용률이 저하하고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수원시는 광교산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단체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는 등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강행 입장이다. 시는 통행료와 관련해 다른 민자사업 도로보다 낮게 책정했으며, 통행수입 감소분 181억원은 사업제안자가 부담토록 했다고 밝혔다.

김지완 수원시 교통안전국장은 “광교신도시 주거단지의 소음, 분진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고 주거단지, 학교의 통과 구간에는 높이 10m 이상의
방음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겠다”며 “국도 1호선 등 시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은 “수원시가 각종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으나, 근본적으로 광교산 생태계가 파괴되는 만큼 시민들이 도로 공사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묻는 시민배심원제를 열어 공론화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