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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중국전통정원‘월화원’을, 난 수원서 본다

중국전통정원‘월화원’을, 난 수원서 본다

효원공원 안 '월화원' 둘러보기



수원 도심 한 복판에 중국이 있다. 중국 영남 정원의 조경 특징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정원인 ‘월화원’. 이 중국식 정원은 수원시 인계동 경기문화재단 길 건너편 ‘효원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곁으로 지나면서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이 정원은, 벌써 조성을 한지가 6년이나 되었다.

▲ 남측입구 - 월화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월화원은 중국의 전통 정원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경기도와 중화인민공화국 광동성이 2003년 10월 20일 양 도(道), 성(省)간 우호협력교류를 증진하고자, 각 국의 전통정원을 서로 상대국에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효원공원 안에 자리한 중국

중국 광동성은 수원의 효원공원 안에 중국의 정원을 재현하기로 하고, 경기도와 수원시의 협조를 받아 2005년 6월에 착공하여. 그 해 11월에 공사를 마쳤다. 이 월화원을 조성하는 자재 등은 직접 조달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전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특이하다. 지붕에는 용마름이 없으며, 처마 양편에는 깃을 세워 놓았다.

▲ 옥란당 - 꽃 이름을 딴 이 전각은 연희와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 복도 - 중국ㅢ 전통식으로 마련한 이동통로

정원 안에는 산과 물, 호수와 꽃, 정자 등이 어우러지게 자리를 하고 있으며, 각종 드나드는 문과 건물 등에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중국 영남조경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월화원, 그 안에 들어가 찬찬히 둘러보면 우리의 정원과는 또 다른 세계를 접할 수가 있다.

연회장과 정자, 연못이 어우러진 월화원

남측의 입구를 들어서면 천정위에 걸린 등이나, 앞을 막고 있는 담장부터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우측으로 들어서면 그 한편에 ‘옥란당’이 자리하고 있다. 옥란당은 ‘옥란’이라는 식물 이름에서 따왔다는 접대와 휴식의 장소이다. 이 건물들은 지붕의 모습이 한번 꺾어 양편을 말아 올린 형태인 ‘헐산권봉’의 형태로 되어있다.

▲ 부용사 - 연꽃정자라는 부용사는 연희와 전시공간으로 사용한다.

▲ 우정 - 암석과 물 등으로 조형한 가산에 세워진 우정.

옥란당의 주변으로는 연못을 파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옥란당 옆 복도를 지나면 좌측에 ‘부용사’가 자리한다. 부용사는 연꽃정자라고 하는데, 전시와 휴식공간이다. 부용사를 지나 밖으로 나가면 물과 돌이 어우러진 위에 정자가 하나 서 있다. ‘우정’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정자는 친구와 만나 담소를 하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가산의 정자이다.

그리고 우정을 지나 연못 주변으로 난 길을 걷다보면 배와 같은 모양을 한 또 한 채의 전각이 보인다. 이 전각은 물에 접한 앞부분을 들어 올려 배의 형태로 축조를 하였다. ‘월방’, 달빛을 인공호수에 담아내는 곳이라는 뜻이다. 연못 안에는 갖가지 색의 물고기들이 여유롭게 유영을 하고 있다.

▲ 월방 - 배 모양으로 앞쪽을 들어올린 이 전각은 연못에 달을 담아낸다는 뜻을 갖고 있다

문 하나에도 의미를 둔 월화원

월화원을 걷다가 보면 문마다 위에 글자를 새겨 놓았다. 아마도 드나드는 문이지만, 나가고 들어올 때 그 의미가 다른 것은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듯하다. 옥란당을 지나 밖으로 출입하는 문은 나갈 때는 ‘통유’, 들어올 때는 ‘입아’라고 하였다. 통유는 아름다운 경치가 통하는 문이란 뜻으로, 중국의 구름담장을 의미한다. ‘입아’란 우아한 경치가 있는 월화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뜻이다.

배 모양의 전각인 월방을 지나 다시 남측 입구로 나가는 문 위에는 ‘신운’이라 적고 있다. 운치있는 경관의 문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일쇄’라 적었다. 안락하고 상쾌한 곳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아마도 이쪽 일쇄에서 들어가면 바로 연못의 달을 담을 수 있는 월방을 만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 입아 - 문 위에 적혀있다. 아름다운 곳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 신운 - 운치있는 경관으로 들어간다는 문의 명칭

우리와는 전혀 생소한 중국 남방식의 정원인 ‘월화원’. 우리와는 문화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도심의 한 복판에서 만나보는 중국식의 정원은, 또 다른 감흥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주성(sw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