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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수원시에 할 말 많다`

"도시농업…수원시에 할 말 많다"
[인터뷰]수원생생마켓 사무국장 최융선
2011년 11월 25일 (금) 곽은주 기자 cineeun@suwon.com

2만 2천여 평 논에서 쌀 17만5톤이 생산됐다.
쌀 17만5톤은 성인 220명이 일 년 소비할 수 있는 량으로, 올 한해 ‘광교산 유기농생태마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총 수확량이다.
2004년 광교의 토박이 이찬성(58세. 현 마을기업대표)농부가 시작한 광교산 시민생태농장은 현재 13명의 농부들이 수원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광교유기농쌀작목반을 구성하여 광교산 자락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광교산 유기농생태마을’조성의 산파역을 자처한 최융선 사무장(한국청년연합회 3% 충전 소장)을 만나 봤다.

ㅡ 수원생생마켓이란

‘수원생생마켓’은 수원의 광교산 자락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수원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행정안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마을사업이다. 올해는 준비 단계라 시민들의 참여는 없었고 시민단체를 통해서 일부 농작물이 판매된 수준이었다.

ㅡ 유기농 쌀 외에 생산되는 농작물은

올해 소규모로 토마토, 여름 채소류가 재배 됐는데 판로가 보장되지 않아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주민자치 단체와 계약 재배가 이루어져서 판로가 확보 되어야 하는데, 올해는 계약 재배가 이루어 지지 않아서 친환경으로 재배했으나 일반 농산물 가격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헛농사를 지었다고 할 수 있다.

ㅡ 수원시에 바라는 것

수원시에 할 말이 많다. ‘도시 농업 활성화’가 시대적 대세인데도 불구하고 수원시는 겨울잠만 자고 있는 수준이다. 수원시가 ‘땅’을 경제 가치로만 보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현재 모는 농산물이 수입되고 있다. 큰 마트에 가봐라. 세계 각국의 농산물이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도시농업은 염태영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위한 조례 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도시농업’은 그저 구호에 불과하다. 수원시 관계자들이 도시농업 정책이 잘 이루어진 원주시를 모델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광교는 1971년부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다. 팔당 상수원 보호 구역처럼 친환경 유기농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도시농업의 최적지의 요건을 갖춘 몇 안 되는 곳이다. 수원시가 이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ㅡ2012년 수원생생마켓의 계획은

수매해 주는 곳이 없어서 올해 생산된 쌀을 전량 농협에 일반가격으로 판매했다.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으면 일반 재배보다 수확량은 반으로 줄고 노동력은 배로 든다. 그런데 제값을 못 받고 판매 했다. 내년에는 단체 급식에 납품 할 수 있는 판로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먹거리에 대한 의식이 변화해야만 진정한 도시농업이 이루어 질 수 있다. 수입 농산물의 소비가 계속 늘어난다면 결국 대한민국의 농산물은 설 자리가 없다.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 수원시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수원생생마켓’에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 했다(수원생생마켓. www.suwonlocalfood.com / 031 244 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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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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