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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낡은 정치인?’ 정치전문가들 공방



‘박근혜는 낡은 정치인?’ 정치전문가들 공방
고성국 “그렇다면 문재인도 구정치인” vs 김능구 ‘박, 오히려 왕정시대 정치인’
[폴리뉴스 정찬 기자]기사입력시간 : 2011-11-25 15:35:28
고성국 박사(왼쪽) 김능구 대표(오른쪽)
“박근혜 전 대표는 구시대 정치인 정도가 아니라 왕정시대 정치인이다”란 주장과 “그렇게 본다면 손학규도 낡은 정치인이고, 문재인도 낡은 정치인이고, 김두관도 낡은 정치인”이란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지난 21일 진행된 월간<폴리피플>이 매월 진행하는 <정국진단 전문가 좌담회>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좌담회는 김만흠 한국 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천 최고위원과 고성국 박사, 유창선 박사, 김능구 정치컨설턴트 등이 참석해 <여야 정계개편 전망>을 두고 상호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고성국 박사가 박 전 대표 중심으로 한나라당의 공천물갈이가 진행될 것이며 이를 통해 여권쇄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유창선 박사가 현재의 정계개편 흐름이 ‘87체제’ 청산극복 요구를 담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공천에서 50~60% 물갈이 하더라도 박근혜라는 인물이 지금의 흐름에서 구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근본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반박했다.

이어 유 박사는 한나라당의 재편 가능성은 낮다며 “여야의 그 가능성을 보면, 과거에 문재인에 쏠린 주목이나 연장선상에서 안철수라는 더 강도 높은 변수가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여건상, 일단은 야권에 가능성이 더 열려 있고 훨씬 높다”며 야권의 재편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대해 고성국 박사는 “그렇게 본다면 손학규도 낡은 정치인이고, 문재인도 낡은 정치인이고, 김두관도 낡은 정치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유일하게 박근혜를 낡은 정치인의 프레임에 가둘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인은 현재 정치를 하고 있지 않은 안철수”라며 공박했다.

이어 고 박사는 “박근혜를 냉전체제에 함몰돼 있는 20세기 정치인이라고 규정하기 위해서는 뭔가 냉전체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21세기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정치인이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 방식으로 손학규, 문재인 등을 설명할 수 있겠나? 저는 그럴 수 없다”며 “그 설명의 틀을 갖고 제식대로 단순화시키면 ‘안철수 VS 나머지 정치인’ 선택의 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박사는 “안철수를 제외한 나머지 정치인들이 박근혜와 같은 구정치인이라는 데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안철수라는 개인도 물론 의미 있고 중요하지만 이정희 등 진보 쪽 스타, 리더들이 같이 손을 잡는다면 충분히 새로운 세력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김능구 “구시대 정치인 정도가 아니라 왕정시대 정치인”

유창선 박사
이러한 공박에 정치 컨설턴트 김능구 이윈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는 구시대 정치인 정도가 아니라 왕정시대 정치인”이라며 “박 전 대표는 국민의 삶 속에서 함께하고 나누려는 민본주의사상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의 가치체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논쟁에 가세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번에 박 전 대표가 잘못된 정보를 받아 달성군수선거에 말도 안 되는 후보를 공천했다. 실제 친박의원들을 보면 19세기도 아니고 박근혜가 내뱉은 말의 의미를 해석해내려고 분분하다”며 “저는 박근혜가 박정희 대통령을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한 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그것이 친박의 한계로 나타나고 있고, 벌써 인의 장막이니 하는 말이 나올 정도다”며 “현재 박근혜와 기타 정치인들로 분류할 일이 아니다. 김두관, 문재인이 아니라 쉽게 홍준표 대표만 보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고 박사는 “저는 박근혜가 박정희를 극복해야만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며 반대의사를 표현하고 “박근혜가 지도자이기 때문에 책임은 궁극적으로 박근혜에게 있지만 논쟁이 되는 부분들만 보고 낡은 정치인이라고 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 때 박근혜는 한 것이 없이 비켜서 있다가 자신이 필요한 때만 나와서 몇 마디 했다’는 비판에 대해 세종시 원안고수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벌인 싸움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 쪽에 현역 대통령과 정치생명 걸고 달려드는 현역 총리, 전국 전 부처와 100명 이상의 당 주류 정치인, 서울을 기반으로 한 보수메인스트림을 자처하는 대부분의 보수논객들과 보수세력들 전부 그쪽 편에 있었다”며 “이런 싸움을 1년 넘게 했다. 여기에 정치생명 안 걸고 할 수 있겠나?”고 반박했다.

[정국진단 좌담회는 월간<폴리피플> 12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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