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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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웃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날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당 운영 전권을 부여하고, 비대위에서 재창당 등 모든 쇄신책을 논의한다'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News1 이종덕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19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대체적으로 총선 불출마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하다. 일각에서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지역구 활동에 소홀히 하게돼 사실상 총선 출마가 힘들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박 전 대표가 이번 비대위 체제에서 인적쇄신을 강조하는 만큼, 자신이 앞장서서 불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 한 의원은 17일 뉴스1과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되면 총선 출마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럴 수 있다"며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를 이미 지역주민에게 약속한 상황이라 조만간 결단을 내리고, (출마 여부)를 직접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여권 관계자도 "주변에서 불출마에 대한 제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본인이 결단을 못내린 상황"이라며 "자칫 불출마 선언이 '쇼'로도 보여질 수 있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박 전 대표는 올해 7월쯤 "유권자들께 처음부터 약속드린게 있고 신뢰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출마 의지를 내비쳤었다. 또 이달 초 종편TV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0.26 재보궐 선거 패배 후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의 사퇴, 쇄신파 의원들의 탈당 등 당이 격랑에 휩쓸리면서 일정기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불가피해졌고, 그 중심에 박 전 대표가 나서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의 조기등장이 본인으로서는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전권을 행사할 경우당 내서 '박근혜 흔들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의 총선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참모진 중에서는 박 전 대표가 출마하기를 원하는 분들도있다"며 "그래야 대구 경북지역에서 쉽게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