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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수장학회 논란… 박근혜 측 “아, 골치야”

또 정수장학회 논란… 박근혜 측 “아, 골치야”

[동아일보]

2005년 당 대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에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또다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수장학회’ 문제에 휩싸였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부산일보 노조는 박 위원장이 사실상 운영하는 정수장학회가 신문 편집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의 분리를 요구하는 노조와 경영진이 갈등을 빚다 지난해 11월 30일 신문 발행이 하루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이 연일 “박 위원장이 정수장학회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야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2005년과 2007년 당 대표와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정수장학회가 고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 재산을 강탈해 설립됐으며, 박 위원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측근(최필립 씨)을 통해 운영에 관여한다는 의혹에 시달렸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정수장학회는 이미 사회에 환원된 공익재단으로 2005년 퇴임 이후 재단 경영에 일절 관여한 적도 없다”며 “부산일보가 하는 일에 제가 관여를 한 적도 없고 지금도 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측근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측근은 부산일보 사태가 터진 지난해 말 박 위원장에게 “실상과 다르지만 세상이 그렇게 생각하니 정수장학회를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지분을 정리하고 부산일보를 시민주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 최필립 이사장이 물러나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정수장학회의 지분 정리나 이사장 거취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반복되는 정수장학회 논란도 답답하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게 더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정수장학회 ::


1962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할 수 없는 유능한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5·16장학회 이름으로 설립된 공익재단. 1982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개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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