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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우주강국을 향한 한국의 도약 - (칼럼니스트 새한미디어그룹 부회장 최문)

누리호 발사 성공, 우주강국을 향한 한국의 도약 - (칼럼니스트 새한미디어그룹 부회장 최문)

  • 최문 칼럼니스트
  • 입력 2025.12.01 15:35

지난 11월 27일 새벽 1시 13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위성 발사를 외국에 의존하던 국가에서, 독자적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 자립국’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발사는 기술적 성취뿐 아니라 군사·안보, 국제관계 측면에서 중대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우선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누리호의 성공은 단순한 로켓 시험 발사를 넘어선다. 고체·액체 엔진의 안정성과 발사체 조립·운용 일체를 국내 기술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한국은 세계 소수의 우주발사체 보유국 반열에 올랐다. 특히 민간 기업이 본격적으로 참여한 첫 상업형 발사라는 점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가 정부 중심 개발 단계에서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되었다. 이는 한국이 장차 달 탐사, 심우주 임무,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 보다 거대한 우주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군사·안보 차원의 함의도 작지 않다. 발사체 기술은 정찰위성과 감시체계 구축을 가능하게 하며, 향후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 기반 정보자산을 보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정찰위성, 통신위성, 우주기반 정보망은 현대전의 ‘보이지 않는 전력’이며, 이는 전자광학·레이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하는 감시정찰 능력 강화로 이어진다. 누리호의 기술적 성숙은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 인프라를 확보한 셈이다. ICBM 기술과 직접적으로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장거리 발사체 역량이 확충되는 만큼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의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국제관계적 측면에서 누리호 성공은 한국의 외교적 위상 강화로 이어진다. 우주 발사체 기술은 단순한 과학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종합 역량을 상징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한국은 이제 글로벌 우주 협력에서 수동적 참여국이 아닌, 기술을 보유한 공급자이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는 국제 우주 프로젝트 참여 확대, 데이터 공유 협력, 우주안보 대화 등 다양한 외교 채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우주기술을 둘러싼 미·중 경쟁, 재사용 로켓·저궤도 통신망 등 치열한 분야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향후 외교적 부담과 책임도 함께 커질 것이다.

한편 우주개발이 단일 성공으로 완결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재사용 기술 확보, 발사 비용 절감, 위성 제작 및 운용 능력 고도화, 민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국제적 책임도 중요하다.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 우주폐기물 관리, 군사적 긴장 완화 등 글로벌 규범을 지키면서 기술 발전을 이뤄야 한다.

그럼에도 누리호의 성공은 한국이 더 이상 우주 개발의 변방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과학기술·안보·외교를 아우르는 전략적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는 단순한 기술적 이정표가 아니라 한국이 우주 시대의 주도적 국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확장하느냐가 진정한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새한미디어그룹 부회장 최문 ㅡ 국민주권에 기반한 바른 정치와 인간 존엄, 사회의 신뢰 회복에 대한 칼럼을 주로 연재

 

최문 칼럼니스트 thin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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