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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내용 수정=하위로 옮김 예정/*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특집-경기국제공항 어떻게 진행되나?-(평택·화성·이천 3곳, 득·실 가릴 긴 호흡 시작됐다)

특집-경기국제공항 어떻게 진행되나?

평택·화성·이천 3곳, 득·실 가릴 긴 호흡 시작됐다

11월 8일,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 3곳 선정 발표

2035년 개항 목표 추진, 배후지 계획 수립 후 지자체 공모

평택·화성·이천, B/C 비용대비편익 지수 1.014~1.365 평가

평택시 서탄면, 철도·고속도로·첨단산업·평택항 연계 우수

평택 찬·반 여론 갈려,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 최우선

인천국제공항과 관제탑-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경기도가 11월 8일 평택시 서탄면,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이천시 모가면 3곳을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선정 발표했다.

3곳 후보지는 경기도가 2023년 9월 11일부터 2024년 11월 12일까지 14개월간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해 최종보고회를 통해 선정된 지역이다. 이번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의 전제 조건은 ▲항공기 소음 영향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연계 ▲인구 분포와 공항 접근성 등에 주안점을 뒀다. 이 밖에도 공역, 기상, 장애물, 접근성, 확장성, 주변 개발 여건 등을 평가지표로 설정했다.

경기국제공항은 앞으로 배후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3곳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평택시사신문>은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경기국제공항의 건설 필요성과 수요 예측, 타당성 분석, 후보지 선정, 배후지 개발 방향 등 구체적 용역 결과를 알아보고, 평택 지역사회 대응을 진단해봤다. - 편집자 주 -

인천국제공항 수하물 운송-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 경기국제공항의 성격?

지방선거 당시, 군 공항+경기국제공항

지방선거 이후, 경기국제공항 단독 추진

경기도민 대부분은 아직도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수원 공군 공항 이전과 병행해 국제공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경기국제공항이 본격적으로 여론화된 것은 지난 2022년 6월 1일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경기국제공항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부터다. 그 이전부터 수원 공군 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시장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수원 공군 공항 이전과 국제공항 동시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김동연 후보는 수원 공군 공항과 성남 서울공항을 동시에 이전하고, 경기국제공항은 반도체 공항을 더해 건설하겠다고 표명했다. ‘수원 공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은 2013년 제정돼 국방부가 2017년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화성시 정계와 시민은 “수원시 골칫덩어리를 화성시에서 받을 수 없다”며 극렬한 반대 운동을 펼쳐 더 이상의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후보가 당선된 후 수원 공군 공항 이전과 국제공항 동시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에서 김동연 도지사는 “경기국제공항 추진은 수원 공군 공항 이전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다만,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검토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9월 11일 시작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 용역의 주요 과업 내용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 항공 수요 등 여건 분석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시설 규모와 사업비 검토 ▲경기국제공항 배후지 개발계획과 교통체계 구상 등으로 수원 공군 공항 이전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업 추진 배경은 “장래 수도권 항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 적합 입지와 배후지 개발계획 등을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혀 이번 경기국제공항 연구용역은 수원 공군 공항 이전과 무관한 것으로 진행됐다.

 

■ 경기국제공항 연구용역 배경은?

2050년 수도권 인구 52.4% 예측

2035년 수도권 공항 포화 예상 대비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 용역은 2023년 9월 11일 경기도가 발주해 아주대학교와 유신이 공동 수급해 14개월간 진행한 후 2024년 11월 12일 완료했다.

이번 용역의 공간적 범위는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잠재적 항공 수요 발생 가능지역이며, 시간적 범위는 2022년을 기준연도로 하며, 준공 연도는 2035년, 최종 목표 연도는 경기국제공항 개항 후 30년인 2065년으로 하고 있다.

내용적 범위는 ▲건설 필요성과 항공 수요 등 여건 분석 ▲복수의 최적 후보지 선정 ▲후보지별 시설 규모와 사업비 산정, 타당성 분석 ▲배후지 개발 방향과 교통체계 구성 등으로 함축된다.

연구용역 배경은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2014~2019년 국내선 연평균 6.0% 상승, 같은 기간 국제선은 연평균 9.7% 증가 등 항공 수요의 지속적 상승에 대비하고, 대한민국 인구 대비 수도권 인구 비율은 1970년 28.3%에 불과했지만 2020년 50.1%에 달하고, 2050년에는 52.4%로 예측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수도권 공항 시설용량이 2035년 포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 차원이다. 또 경기 남부권에 형성된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연계한 지리적 입지를 활용하고, 대도시권 복수 공항의 추가적 운영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이유도 연구 배경에 포함됐다.

연구용역 목적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 검토 ▲향후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 ▲지역발전과 교통 인프라 구축계획 수립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활성화 전략 수립에 두고 있다.

 

■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은?

국제선 이용객 서울 29.4%, 경기 26.8%

항공화물 물동량, 금액 기준 경기도 36.0%

‘경기국제공항 입지로 검토한 경기 남부지역은 ▲2022년 인구 1008만명(경기도 인구의 74.2%) ▲면적 5927㎢(경기도 면적의 58%) ▲2021년 세수 11조 141억원(경기도 세수의 78%) ▲2022년 산업단지 면적 125.047㎢(경기도 산업단지 면적의 87.39%)로 경기도 주요 지표의 80%, 대한민국 주요 지표의 20%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사회·경제의 핵심지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현재 운영 중인 국제공항 8개, 광주공항 등 일반공항 7개 등 모두 15개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기도에는 공항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 이용객의 지역별 이용 비율은 ▲서울특별시 29.4% ▲경기도 26.8% ▲부산광역시 6.3% ▲인천광역시 5.6% ▲경상남도 4.8% ▲대구광역시 4.5% ▲경상북도 3.5% 순으로 집계돼 경기도는 항공 이용객의 잠재 수요가 충분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민의 공항별 국제선 이용은 ▲김포공항 34.1% ▲인천공항 33.6% ▲청주공항 7.0% ▲양양공항 6.1% 순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공항은 각각 1.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장래 생산가능 인구와 장래 경제활동 인구 증가분의 경기도 비중은 각각 45.9%와 30.2%로 타 지자체에 비해 젊은 세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에 국제공항이 없어 경기도민의 공항 접근성은 평균 82.1분으로 매우 열악하며, 수도권 타 지자체 대비 공항 접근성이 약 두 배의 통행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민의 최인접 국제공항 평균 접근시간 비용은 연간 5641억원 수준으로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면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량 기준 경기지역 수출입 물동량은 전국의 6.8% 정도이지만, 금액 기준 경기지역 수출입 물동량은 전국의 22.2%로 가장 높아 반도체와 전자장비 등 고부가가치 화물이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화물 물동량도 경기도는 중량 기준으로 전국의 27.6%, 금액 기준으로 전국의 36.0%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K-반도체 벨트 활성화에 따라 고부가가치 항공화물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나 인천공항의 시설 용량 한계로 빠르면 2035년 포화가 예상되고, 제5단계 사업이 진행될 때도 2040년 시설용량 한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과 더불어 수도권에 복수공항 운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기국제공항은 ▲단거리,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운영 ▲제주노선, 신규 내륙·도서 노선 운영 ▲경기남부와 충청지역 화물 수요 처리 ▲반도체·첨단부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에 특화된 화물운송을 주요 기능으로 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기존 수도권 공항과 기능을 새롭게 정립해 개항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경기국제공항 배후지 개발계획 구상도

 

■ 경기국제공항 추진 방향?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공항 추진

지속가능한 친환경·스마트 공항 건설

경기국제공항은 ‘세계 속의 국제공항’이라는 비전으로 추진된다.

전략 방향과 전략과제는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공항’을 지향하기 위해 글로컬 Hybrid 항공 네트워크 구축, 수도권 복수 공항 간 위상과 기능 정립·연계,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연계한 접근교통체계 마련에 중점을 뒀다.

‘지역경제 성장의 중심 공항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기도 첨단산업과 배후지 연계 특화형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공항 생태계와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지역 활성화, 항공 관련 산업의 다양성 확대와 인력 양성, 항공 관련 산업 고용 선순환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공항 건설’을 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탄소중립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디지털 기반 스마트 공항 구현으로 이용자 편의를 증진하며, 공항 소음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저소음 공항 운영을 지향한다.

‘도민과 함께 만드는 매력적인 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항 추진 전체 과정의 도민 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사회 상생발전 계획 수립과 전략을 마련하며, 공정과 투명성 기반의 도민 신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3곳

 

■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평택·화성·이천 10곳 평가 후보지 설정

최적 후보지, 서탄면·화성호·모가면 선정

이번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의 전제 조건과 평가의 주안점은 ▲대한민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남부의 특성을 반영한 항공기 소음 영향 고려 ▲경기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과 평택 반도체 신도시 구축계획 등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 ▲GTX와 UAM 등을 고려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연계 ▲기초지자체 인구 분포와 관련 교통시설을 고려한 공항 접근성 최적 입지 선정에 두었다.

경기국제공항 시설 규모는 ▲전체 부지면적 270만㎡(81만 6750평) ▲활주로 1개 3200m ▲평행유도로 RET 4개 ▲연결유도로 5개 ▲여객 계류장 C급 20개, E급 5대, F급 3대 ▲화물 계류장 E급 3개 ▲여객터미널 10만㎡(3만 250평) ▲화물터미널 1만 2362㎡(3740평) ▲주차장 6500면을 반영했고, 장래 확장성까지 고려해 산정했다.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평가항목 선정은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접근성, 개발계획, 토지이용, 확장성, 지형지질, 공공 지원시설,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CAO 국제민간항공기구, FAA 미국연방항공청,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 등 관련 규정과 인천국제공항, 영남권신공항 등 선행 연구사례와 유사한 수준의 평가항목을 구성해 용역에 반영했다.

용역 결과 ▲경기중부권에 평택시 서탄면 회화리·마두리 일원, 평택시 현덕면 덕목리 일원 등 2곳 ▲경기서부권에 화성시 우정면 호곡리 일원 화성호간척지 등 6곳 ▲경기동부권에 이천시 모가면 원두리 일원 등 2곳 등 모두 10곳을 권역별 평가대상 후보지로 설정했다.

권역별 후보지 10곳을 대상으로 개략 후보지 발굴, 후보지 선정 기준 정립, 권역별 후보지 조사와 평가를 통해 최적 후보지로 ▲평택시 서탄면 ▲화성시 화성호간척지 ▲이천시 모가면을 선정했다. 최적 후보지 3곳에 경제성 분석인 B/C 비용대비편익 지수를 분석한 결과 1.0이상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동부지역에 편중된 이천시 모가면 보다는 경기도 중부지역인 평택시 서탄면과 경기도 서부지역인 화성시 화성호간척지가 비용대비편익 지수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비는 용지 보상비, 부지 조성비, 시설비, 설계비, 감리비, 예비비 등을 포함해 대략적으로 최소 3조 7000억, 최대 6조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됐으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좀 더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발표에 따른 평택시 서탄면기관단체장 긴급회의

 

■ 평택시 서탄면, 어떻게 포함됐나?

K-55 미공군기지, 항공 기준 적합

SOC 시설 잘 갖춰진 것 장점 작용

경기국제공항 복수 후보지로 선정된 평택시 서탄면이 위치한 진위천 남쪽에는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가 한국전쟁 이후 계속해서 주둔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미군기지 반대편 진위천 북쪽 서탄면 회화리 일원 평야지대를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선정한 것이어서, 이미 미군 비행장이 운영돼 ICAO 국제민간항공기구와 FAA 미국연방항공청 규정에 부합한 최적지로 평가했다.

특히 서탄면 회화리 일원 주민들은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 전투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70여 년 겪어왔으며, 군 공항으로 지역개발도 묶여 10여 년 전부터 이주를 요청하는 민원을 계속 제기해왔다. 주민들은 소음 피해로 인한 보상보다 이주를 더 원하고 있어 이번 후보지 선정에도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평택시 서탄면은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와 이천시 모가면 등 다른 2곳 후보지보다 철도, 고속도로, 도로, 전력, 상하수도, 공공서비스 등 SOC 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경기국제공항 용역 결과 공항 건설 후보지에 평택시 서탄면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발표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평택시 서탄면이 선정됐지만, 수용 예정 마을은 구체적으로 서탄면 회화리와 마두리인 것으로 <평택시사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외에도 회화리와 접한 적봉리와 금암리 일부 농경지도 경기국제공항 예정지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 경기국제공항 왜 필요한가?

국제선 여객, 2065년 1101~1294만명 예상

순화물 예측, 2065년 35만 8431톤 예상

평택·화성·이천, B/C 1.014~1.365 평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용객과 화물 운송량은 포화 상태지만 지방 공항은 대부분 건설 당시 예측한 수요 대비 이용량이 크게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각기 다르게 불거지고 있다.

경기도는 장래 항공 여객 수요와 화물 수요를 예측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표명하고 있다. 용역에서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의 국제선과 국내선 총량을 보정해 항공 여객 수요를 추정했다. 경기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는 2035년 개항 기준 722~855만명, 2065년 기준 1101~1294만명으로 예상했으며, 국내선 여객 수요는 2035년 개항 기준 525~616만명, 2065년 기준 670~786만명으로 예상했다.

경기국제공항은 전환수요 순화물 예측 결과는 2035년 개항 기준 낙관과 위축의 중립적 물량으로 24만 8015톤, 2065년 기준 중립적 물량은 35만 8431톤을 예상했다.

여객 수요와 화물 수요를 대입한 후보지별 경제성 분석 결과 B/C 비용대비편익 지수가 1.014~1.365로 평가돼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의 경제성 분석은 평택·화성·이천 3곳 모두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국제공항 배후지 개발은?

평택, 교통·첨단산업·항만 연계 우수

화성, 송산그린시티·모빌리티가 장점

이천, 첨단산업·관광레저시설 연계

경기국제공항은 공항 건설 못지않게 배후지 건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선정한 3곳은 경기남부 산업벨트에 위치해 경기남부 산업환경 기반은 물론 주변 산업과 연계한 첨단산업도시로 조성이 가능한 지역이다. 또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특히 관광 등 후보지별 지역 여건을 고려한 차별화된 특화전략 마련으로 후보지별 지역색에 맞춘 특화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평택시는 반도체, 모빌리티, 수소산업, 지식산업 등이 입지해 첨단산업 중심의 배후지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가 선정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3곳의 입지 특성을 살펴보면 ▲평택시 서탄면은 KTX 경부선과 인접지역이며, 철도교통과 도로교통의 결절점으로 반경 10㎞ 이내에 21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내륙 남~북을 관통하는 3개 철도선이 인접해 물류 수송체계 접근이 용이하다. 지역 여건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등 첨단산업이 밀집해 있고,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 평택항이 인접해 있어 산업과 항만 연계가 가능한 물류·유통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시 화성호간척지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조암IC에서 2㎞ 이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성시청이 15분 거리인 점 등 평택시흥고속도로를 통한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지역 여건으로는 서해안, 송산그린시티와 인접하고,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이 밀집되어 있으며, 주변 관광과 첨단산업 연계 활용이 우수하다. ▲이천시 모가면은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와 인접해 있으며, 이천시청이 15분 거리인 점 등 중부고속도로를 통한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다. 지역 여건은 주변 관광레저시설과 인접해 있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밀집되어 있어 주변 관광과 첨단산업 연계 활용이 우수하다.

경기국제공항 배후지에는 물류·산업단지, 연구단지, 국제업무지구, MICE 마이스 등을 조성해 경기도의 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향후 조성될 경기국제공항 배후지 개발 방향을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에 맞춰 추진할 방침이다.

공항 배후지역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후속 연구용역을 추진해 타운미팅 등을 통해 도출되는 지자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각 후보지에 맞도록 첨단산업 특화전략, 공항복합도시 조성, 교통망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종합적인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국회 토론회

 

■ 경기국제공항의 과제?

배후지 개발 구체화 필요

도민 참여, 공감대 확산 우선

경기도는 이번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 용역 이후 ▲공항 배후지 개발계획 구체화 ▲도민 참여 확대를 통한 공감대 확산 ▲갈등 관리와 주민 상생 방안 마련에 주력해 2035년 목표인 경기국제공항 건립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항 배후지 개발계획 구체화를 위해 물류·산업·업무·주거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 개발계획 수립,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목표 수립, 교통접근성·환경보전·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발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 단기적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도민 참여 확대를 통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도민 의견 반영과 투명한 정보제공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 강화, 주민 설명회·소셜미디어·워크숍 등 다양한 참여 기회를 마련해 도민의 공감대 형성 지원, 도민이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와 참여 기회를 확대하도록 힘써나갈 계획이다.

후보지 선정과정의 ▲갈등 관리와 주민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환경·경제적 우려에 대한 사전 검토와 해결책 제시로 갈등 최소화 추구, 소음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 보상방안 마련, 지역발전 기금 조성과 지역사회 환원 등 상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 경기국제공항 입지, 어떻게 결정하나?

경기도, 배후지 계획 수립 후 지자체 공모

회화·적봉리 찬성, 마두·금암리 반대

경기국제공항, 사회적 합의가 최우선

11월 8일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세가자제 곳 모두 B/C 비용대비편익 지수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이후 행정절차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게 된다.

공항 부지면적 270만㎡(81만 6750평)

 

와 3200m 규격의 활주로도 평택·화성·이천 3곳 모두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에 제시되지 않은 배후도시 계획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5년 후보지 3곳에 대한 국제공항 배후지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해당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함께 3개 시를 대상으로 유치 공모를 진행해 심사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경기국제공항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11일 오후 4시 서탄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서탄면 기관단체장 회의가 긴급 소집돼 원영구 서탄면장의 진행으로 경기도 발표에 대한 경기국제공항 진위 파악과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없이 11월 8일 경기도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질문만 계속돼 20여 명의 참석자 모두가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날 기관단체장들은 찬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해 마을별 분위기만 확인하는 선에서 회의를 마쳤다.

차태영 서탄면 회화리 이장은 “회화리는 129가구에 주민 23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전투기 소음 피해 등으로 과거부터 이주를 원해왔다”며, “이번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발표와 상관없이 주민과 합의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이주할 의사가 있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32가구, 58명이 거주하는 서탄면 적봉리도 회화리와 같이 이주에 찬성 입장이며, 마두리, 금암리 등은 서탄면에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는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공모계획과 세부 추진계획이 구체적으로 공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지역주민을 상대로 찬반 의견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가 발표한 것처럼 향후 도민 참여 확대를 통한 공감대 확산, 갈등 관리와 주민 상생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국제공항 추진에는 평택시와 지역사회, 시민 모두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지난 70여 년간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정신적·경제적·사회적 피해를 보아온 상황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가져올 이익과 손실을 깊이 있게 따져보고 수용이든 반대든 사회적 합의를 거친 합리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은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평택시와 시민사회,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긴 호흡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박성복 기자

편집·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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