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관리·주민상생방안 마련하고... 공항 배후지 개발계획 구체화해야 韓 100년 도약의 ‘성장동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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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공항 건설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25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경기국제공항 사업이 추진되는 데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도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 경기국제공항 추진과 후보지 발표가 지역 간, 주민 간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경기일보 18일자 1·5면 등)이 나오는 만큼 경제성 확보와는 별도로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경기도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100년 도약을 위한 경기국제공항 추진 전략’을 주제로 경기국제공항 건설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병덕(안양 동안갑)⸱백혜련(수원을)⸱염태영(수원무)⸱이상식 의원(용인갑)과 한현수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 도민 70여명 등이 참석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수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꿈: 경기국제공항과 함께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경기도가 대규모 반도체 산업과 다양한 첨단산업이 입지해 잠재력이 높고, 인구수가 1천300만명에 달하지만 접근이 용이한 공항이 없다는 점에서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 교수는 “경기국제공항의 여객수요는 2065년 기준 국제선은 약 1천100만~1천300만명, 국내선은 약 670만~790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수하물은 2065년 기준 국내선·국제선합계 27만~32만t 수준이며, 국제선 전환수요는 약 36만t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항 배후지 개발계획 구체화, 도민 참여 확대를 통한 공감대 조성, 갈등관리 및 주민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25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심준섭 중앙대 교수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그 기술을 쓰는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좋은 기술이 아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경기국제공항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론의 장을 많이 만들어 진짜 주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경기국제공항에 반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미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원시와 경기도에 말하고 싶은 것은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개발은 끝에도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지역 간의, 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또 지자체와 주민들 간의 갈등은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시간을 가지고 도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현수 공항추진단장은 “경기국제공항은 국가 첨단 사업과 물류를 촉진하고 지역 발전을 앞당기며 대한민국 100년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 용역 등을 통해 화성, 평택, 이천시 등 후보 지역들에 대한 배후지 개발을 구상하고 발전 방향을 보다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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