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찬성 상승"‥ 무안군 자체조사에서도 확인 - (이처럼 무안군에서 군공항 이전에 긍정적인 의견이 늘어난 것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을 직접 만나는 등 설득하고 설명한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자명 박형주 기자 입력 2024.10.31 14:47
무안군, 7월 군민 대상 비공개 여론조사
전년보다 ‘찬성’ 늘어, ‘반대’와 격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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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남도일보 DB
전남 무안군이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과 반대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찬성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는 외부 조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무안군이 자체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받은 것으로 여느 보다 의미있는 조사로 여겨진다.
무안군이 지난 7월 여론조사전문기관 A 업체에 의뢰해 진행한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자체 여론조사 결과 비공개 보고서’를 보면 지난 7월 16~17일 무안군민 83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군공항 이전에 대해 찬성이 42.7%, 반대가 50.1%, 무응답 7.2%로 조사됐다. 여전히 찬성이 반대보다 높지만 전년보다 격차가 좁혀졌다. 마찬가지로 무안군이 지난해 5월 9~10일 군민 1천 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찬성이 38.2%, 반대 54.2%, 무응답이 7.6%였다. 찬성이 4.5%p 증가하고 반대가 비슷한 비율로 줄었다.
성별로도 찬성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찬성이 49.5%, 반대가 44.6%였다. 여성은 찬성이 35.8%, 반대가 55.7%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남녀의 반대 응답이 각각 52%, 여성 56.4%로 모두 반대가 높았다.
연령별로 반대 응답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30대 미만의 반대 응답은 61.4%로 지난해보다 4.5%p 감소했고, 30대도 반대의견이 57.6%에서 51.8%로 줄었다. 40대도 57.1%에서 47.3%로, 50대도 50.9%에서 46.7%로 감소했다. 다만 60세 이상만 46.9%에서 48.3%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공항 주변인 망운면과 현경면의 찬성 의견이 각각 60.2%와 50.2%로 반대보다 많았다. 그러나 같은 주변 지역으로 지난해 찬성 의견이 높았던 운남은 이번에는 반대 의견이 56,4%로 찬성의견을 눌렀다.
공항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고 인구가 많은 무안읍(48.5%→51.9%)과 일로읍(31.3%→45.7%), 삼향읍(33.5%→41.9%) 등도 찬성 의견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무안군과 반대단체는 그동안 언론사나 광주 및 전남 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자 조사가 조작됐다는 표현까지 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무안군은 이에 따라 자체 조사를 했으나, 이처럼 외부 기관들의 여론조사와 비슷하게 찬성이 늘어나는 추이가 확인되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무안군에서 군공항 이전에 긍정적인 의견이 늘어난 것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을 직접 만나는 등 설득하고 설명한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연호 전라남도 무안공항활성화추진단장은 "전남연구원에서 지난해 말 지원책을 전제로 깔고 조사를 한 것과 이번 무안군의 지원책 없이 자체 조사한 결과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작년보다 찬성 의견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소수만 알고 있는 조사가 공개된 것이어서 당황했다"며 "3자 회동을 앞두고 추이를 살피려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3.4%p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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