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신공항 '첨단 물류기능' 초점 - (국내 항공물류 95% 인천 편중/
도 삼성·LG 등 수출기업 다수)
기자명 김현우 기자 입력 2024.10.24 18:49 수정 2024.10.24 18:56
도, 이달말 후보지 최소 3곳 발표
국내 항공물류 95% 인천 편중
도 삼성·LG 등 수출기업 다수
김동연 “물류비 반 수출 포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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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항공 수출 물류가 95% 이상을 인천국제공항이 차지할 정도로 편중된 가운데 경기지역 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복수공항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에서 화물을 싣는 국적기 모습. /인천일보 DB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경기도가 '첨단물류 기능'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 수출 물류는 95% 이상을 인천국제공항이 차지할 정도로 편중화된 상태다. 경기지역 기업 수출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 복수공항'으로서의 제 역할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이달 31일 일명 '경기국제공항'의 후보지 최소 3곳을 발표한 이후 차별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8월 끝이 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를 통해 산업·교통·수요 등 각종 경제적 타당성이 도출됐지만, 추가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전문가 등으로부터 경기국제공항의 최대 강점은 화물 분야가 꼽혀왔다.
도 역시 같은 방향을 주목, 최근 '경기국제공항의 첨단물류 공항 개발전략 및 역할분담 방안 연구'에 돌입했다. 전문적인 조사에 기반해 내년 하반기까지 ▲항공물류 산업의 흐름 파악 및 전망 분석 ▲화물터미널·물류단지 개발전략 수립 ▲원스톱 물류 서비스·스마트 물류시스템 개발 등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인천·김포국제공항과의 역할분담 방안도 제시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2023년 한 해 전국 공항에서 374만1485t에 달하는 물류 운송(국제선 기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무려 96% 비중이 넘는 359만3291t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뤄졌다. 이어 김해국제공항 7만1050t, 김포국제공항 4만6427t 등이다. 김포국제공항은 같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비율에서 1.2% 정도를 차지한다.
경기지역은 남부권만 해도 삼성·LG·SK하이닉스·아모레퍼시픽·농심 등 대기업과 자동차 공장 등 수출 연관 산업이 밀집해 있어 물류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도는 해외 사례 파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인천일보는 지난 6월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 물류에 특화해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을 취재한 바 있다. <인천일보 6월 18일자 1·3면 경기신공항 '혁신' 참고서>
빈 국제공항의 연간 물류 실적은 20만~30만t에 육박한다. 이에 공항 운영 그룹(Flughafen Wien Group·민간-지자체 합작) 매출액은 2022년 6억 9300만 유로, 2023년 9억 3200만 유로 등 매년 상승세다. 2024년 추정치는 10억 유로를 돌파한다. 원화로 환산 시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공항 측은 올 2월 물류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7만여㎡ 규모 제3터미널 건설에 착공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후보 시절인 2022년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에는 이천·용인·기흥·오산·화성·평택에 이르는 반도체, 전자제품 벨트가 있다. 대한민국 산업의 중추”라며 “반도체 전자제품은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비행기로 80%를 수출한다. 경기국제공항은 물류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도체 수출의 포털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와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를 혁신할 수 있는 국제공항을 구상할 것”이라며 “기업의 중심이 경기도이기 때문에 세계적 흐름에 맞춘 첨단 물류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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