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의 비밀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수원 화성의 비밀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유네스코가 선정세계 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얽힌 비밀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비밀'이란 수원화성이 3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건축될 수 있었던 사실을 말한다.

수원화성 건축의 비밀은 '화성성역의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 22대 왕 정조는 세력을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과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 수원화성 축조를 시작하게 됐다.

이전까지 부역제도는 강제동원을 통해 백성들에게 보수를 주지 않아 부역을 피해 숨거나 도망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정조는 수원 화성의 축조를 위해 모든 일꾼들에게 일한 만큼의 임금을 주기로 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조는 일당을 주는 것은 물론 반나절만 일한 일꾼들에게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거나 다친 사람에게도 치료와 함께 일당의 50%를 지급해 부역에 참여하려는 자가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정조는 유례없는 폭염에 날이 서늘해질 때까지 수원화성 축조를 중단할 것을 명했다. 그러나 부역을 통해 번 돈으로 생계유지를 했던 백성들은 정조의 말을 거역한 채 부역에 참여했고 결국 다치는 사람이 속출했다.

정조는 이에 더위로 인해 생기는 병인 서병을 치료하는 척사단을 4,000 정을 하사했고 서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으며 극심한 한파가 닥쳤을 때 털모자를 하사하라고 명해 대신들의 반대에부딪쳤다.

당시 털모자는 정 3품 당상관 이상의 신분들만 가질 수 있는 귀한 물건으로 일반 백성들이 털모자를 쓰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결국 정조의 깊은 배려에 감명받은 백성들은 더욱 열심히 일하며 단 34개월만에 수원화성이 완공될 수 있었다.

한편, '수원화성의 비밀'을 본 네티즌들은 "배려는 기적을 만드는구나", "이렇게 감동적인 역사가 있는 줄 몰랐다", "정조를 청와대로"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